암세포만 죽이는 바이러스 발견

입력 2011-09-01 17:06
[쿠키 건강] 몸의 다른 정상세포는 건들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바이러스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었다고 캐나다 오타와 병원 존 벨(John Bell) 교수가 Nature에 발표했다.

교수는 천연두 백신바이러스인 vaccina virus에 면역체계를 자극하는 유전자를 주입한 결과, 암세포만 찾아 사멸시키는 JX-594라는 바이러스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폐암이나 대장암 등 암환자 23명을 대상으로 JX-594 바이러스 양을 달리해 투여한 후 8~10일 조직검사를 한 결과, 가장 많은 JX-594 바이러스를 투여받은 7명에게서 정상세포는 유지된 채 암세포만 감염시키면서 스스로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많은 양의 JX-594 바이러스를 투여받은 그룹은 약 75%가 종양이 줄어들었으며, 더 이상의 전이가 없는 반면, 가장 적은 양을 투여받은 군은 종양세포 사멸효과가 낮았다고 덧붙였다.

벨 교수는 “기존 암치료는 종양을 없애기 위해 바이러스를 직접 종양에 주입해야 했지만, JX-594 바이러스는 혈관을 통해 투입해도 종양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크며”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