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코카인마약 밀수 급증

입력 2011-08-31 14:18

[쿠키 건강] 필로폰·코카인 등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송화물과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이 크게 증가했다.

31일 관세청이 권영세 의원(기획재정위, 한나라당 영등포乙)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7월말) 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는 2만1417g, 524억원어치로 작년 전체 밀수 1만4556g, 194억원어치를 이미 넘어 섰다. 이는 필로폰(메스암페타민)과 코카인의 밀수 증가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중국산과 북미산이 주를 이루던 것에서 해가 갈수록 서아프리카산이 증가하는 등 마약의 공급선이 확대되고 있으며, 밀수 경로로는 특송화물과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이 작년 전체대비 대폭 증가했다.

특송화물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벌써 작년 전체 반입 중량의 3배, 금액은 4배가 증가하였으며 항공여행자에 의한 반입도 중량은 3배, 금액은 4배이상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권영세 의원은 “작년 한 해 주춤했던 마약 밀수가 올해 들어 급증함으로써 마약 관련 각종 범죄 발생도 급증할 우려가 있다”면서 “관세청은 검ㆍ경, 정보기관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마약밀수를 적극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 의원은 “최근 경찰에 검거된 마약 밀수 일당이 단속이 느슨한 새벽시간대를 이용해 마약을 손에 들고 공항을 통과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며 “개인 건강 뿐 아니라 사회 분위기를 해치는 마약이 우리나라에 아예 발을 딛지 못하도록 관세청은 공항에서의 세관 검사를 더욱 더 엄격하고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