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최인석·이상억 교수, 해외 학회서 최우수비디오상 받아

입력 2011-08-31 10:42

한국의사 최초, 아·태내시경복강경학회서 최우수 비디오상 ‘필립 뮤레 상’

[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학술대회에서 최우수 비디오상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건양대병원(원장 박창일)에 따르면 이 병원 외과 최인석·이상억 교수팀(사진)이 지난 8월 10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1년 ‘제10차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10th Asia Pacific Congress of Endoscopic Surgery)’에서 최우수 비디오상(Best Video award)인 ‘필립 뮤레 상(Phillippe Mouret Prize)’을 수상했다.

최우수 비디오상은 아시아태평양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에 제출된 세계 각국 외과 의사들의 여러 수술비디오 중, 수술기법의 난이도나 치료효과 및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가장 우수한 비디오를 선정해 수여한다.

건양대병원 측은 이번 비디오상수상은 한국의 외과의사중 처음이라며, 수백여편이 제출된 내용 중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싱가폴 의사 등 7개의 연제가 1차로 뽑혀 최종심사결과 건양대병원 외과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최우수 비디오상에 선정된 건양대병원 외과팀의 발표 내용은 ‘대동맥에 인접한 후복막 종양의 복강경 치료(Retroperitoneal Tumor Adjacent To The Aorta Via The Laparoscopic Technique Mistaken By The Colorectal Metastasis)’에 관한 것이다.

후복막 종양은 대동맥 등 주요 혈관이 위치해 있고, 위치상 복강경으로 쉽게 접근할 수 없어 대부분 개복수술로 진행해 왔는데 최소침습수술법인 복강경수술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유용하다는 결과를 담은 내용이다.

건양대병원 복강경수술센터장 최인석 교수는 “이번 수상으로 한국의 의료수준이 매우 높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앞으로도 환자치료를 위해 더 많은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