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관절’ 잡아야 즐거운 명절 된다

입력 2011-08-30 16:24
장시간 반복되는 가사노동과 운전, 추후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쿠키 건강] 국내 최대 명절인 추석이 곧 다가온다. 하지만 추석연휴라고 마냥 즐거운 것은 아니다. 여성의 경우 음식 마련과 연휴 내내 계속되는 가사노동, 남성들은 고단한 고향 귀성길 때문이다.

◇“음식 준비하는 주부를 보호해주세요”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대체로 여성들의 몫이다. 명절 때는 으레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 맞이로 연휴 내내 집안일이 끊이지 않는다. 허리는 물론 무릎까지 제대로 한 번 펴기 힘들다. 선 채로 음식 준비나 설거지 등을 오래 하다보면 허리와 등이 뻐근해지기 쉽다. 이때는 높이 10~15cm의 발판을 준비해 발을 번갈아 가며 올려놓으면 허리나 등에 오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식 준비를 위해 오랫동안 앉아 있다 보면 무릎은 물론 어깨와 허리에도 부담이 가게 된다. 이럴 경우에는 팔을 등 뒤로 올려주거나 목을 앞뒤로 젖히는 등의 운동으로 목과 어깨를 풀어주는 게 좋다.

책상 다리를 하고 오래 앉아있을 경우엔 바로 일어나 무릎을 굽혔다 폈다하는 것이 오히려 무릎관절과 엉덩이(고관절)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앉은 상태에서 무릎을 곧게 편 다음 양 발목을 좌우로 가볍고 빠르게 흔들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 후 일어서는 게 좋다.

◇“장시간 고향길 1~2시간마다 휴게소 들르세요”

운전자는 운전 중 휴게소에 들렀을 때 허리를 숙여 손가락을 발끝에 대거나, 팔을 들어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는 옆구리운동, 무릎 굽혔다 펴기 등을 하면 좋다. 올바른 운전자세도 중요하다.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 평소의 운전자세를 확인하고 바로 잡아야 운전 피로가 덜 쌓일 수 있다.

운전자와 동석자는 등받이를 너무 젖히지 말고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붙여 앉고, 페달을 밟았을 때 무릎이 완전히 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핸들과의 거리는 핸들 양쪽을 잡고 한 손을 다른 손 위에 갖다 놓았을 때도 어깨가 등받이에서 떨어지지 않는 정도가 적당하다. 팔을 쭉 뻗은 채 운전하는 것은 돌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

관절척추전문 구로튼튼병원 송은성 원장은 “장시간 반복되는 가사노동이나 운전으로 생긴 통증은 추후 퇴행성관절염 등 관절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있을 경우 그냥 두지 말고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도록 하고, 즐거운 추석명절을 위해 음식 준비 및 이동 시에는 중간중간 휴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