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태평양제약, 리베이트 수수 의사 감싸기 논란

입력 2011-08-30 11:48
[쿠키 건강]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억원 가량의 리베이트를 제약회사들로부터 받은 혐의가 드러난 연세의료원이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29일 종합관 교수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심정을 토로했다.

공정위는 지난 5월 연세의료원이 태평양제약으로부터 2008년 1월~2009년 6월까지 상품권(9600만원), 골프(343만원), 회식(887만원) 등 총 1억83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2008년 1월~2010년 11월까지 245차례에 걸쳐 1억7662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번역료 명목으로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리베이트는 연세의료원이 지난 2009년 윤리강령 선포를 통해 제약사를 비롯한 협력업체로부터 리베이트와 향응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여서 병원이미지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이 원장은 “지난 공정위의 보도 이후 의료원은 해당 제약사에 리베이트를 받은 교수의 명단자료를 요청했지만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리베이트 건에 대해 사실 의심스러운 면도 있다”며, “상품권을 리베이트 명목으로 제공했다고 하는데 배달사고 일 수도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또 “제약사 측에서 소명자료를 주지 않아 병원과 거래를 중지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제약사 측에서 리베이트 혐의를 밝혔으면 떳떳하게 자료를 줘야하는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