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치료제 복용 중단시 후유증 크다

입력 2011-08-30 09:13
캐나다 연구 “스타틴·항응고제 1년 후 예후 나빠”

[쿠키 건강] 급성질환 등으로 입원했지만 회복해 퇴원하면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입원으로 인해 복용해 왔던 만성질환 치료제를 본의 아니게 중단한 경우 퇴원 후 예후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캐나다 세인트미첼병원 차임 벨(Chaim M. Bell) 교수는 캐나다 온타리오 지역 인구를 대상으로 스타틴과 항응고제, 갑상선호르몬제제, 흡입형 호흡기질환 치료제, 산분비억제제 등 5개 약제에 대해 입원 또는 집중치료실 (ICU) 입원에 따른 중단 위험을 검토했다(JAMA).

연구팀에 따르면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이들 약물은 집중치료실(ICU)과 급성기 병동에 입원할 경우 일단 투여가 중지되는 경우가 많다.

벨 교수는 1997~2009년에 온타리오에서 발생한 모든 입원 및 외래 처방전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했다.

대상자는 ▲스타틴 ▲항혈소판제 또는 항응고제(클로피도그렐이나 와파린 등) ▲갑상선호르몬제제(레보티록신) ▲흡입형 호흡기질환 치료제 (항콜린제, β자극제, 스테로이드) ▲산분비억제제 (H2 수용체 길항제, 프로톤 펌프 인히비터) 중 하나를 1년 이상 복용하는 66세 이상 39만 6380례.

이들을 대상으로 입원 또는 ICU 입원으로 인한 복약 중단의 위험을 환자 배경과 임상 인자 등을 조정한 대조군과 비교했다.

복약 중단은 처방전 발급 일로부터 90일 후 다음번 처방전이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안된 경우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입원환자군 18만 7912례에서는 비입원대조군(20만 8468례)에 비해 약물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입원환자에 대한 입원환자의 약제별 복약중단시 보정 후 위험비(AOR)는 다음과 같았다. 스타틴 1.33(95% CI 1.29~1.37), 항혈소판제/항응고제 1.86(1.77~1.97), 레보티록신 1.18(1.14~1.23), 흡입형 호흡기질환 치료제 1.50(1.15~1.97), 산분비억제제 1.50(1.43~1.56).

ICU입원환자군의 복약중단 위험은 입원환자보다 더 높았다. 스타틴의 경우 1.48(95% CI 1.39~1.57), 항혈소판제/항응고제 2.31(2.07~2.57), 레보티록신 1.51(1.38~1.66), 흡입형 호흡기질환 치료제 1.84(1.10~3.08), 산분비억제제 1.87(1.71~2.05).

또한 ICU 비입원환자와 비교하더라도 흡입형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제외한 모든 약물복용 중단 위험이 유의하게 높았다.

이밖에도 2차 평가항목으로서 추적 1년 후 복약중단군의 사망, 응급실 진료 또는 응급입원의 위험을 비교한 결과, 비중단군에 대한 중단군의 AOR은 스타틴군 1.07(95% CI 1.03~1.11), 항혈소판제/항응고제1.10(1.03~1.16)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만성질환으로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는 입원 후 의도하지 않은 복약중단 위험이 확인됐다. 특히 ICU 입원환자에서 높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