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장품산업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각
[쿠키 건강] 지난해 생산액 기준 화장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에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관련 제품이 무려 7개나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과 해외 수출이 대폭 증가하면서 국내 화장품산업이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9일 ‘2010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생산실적이 지난해 6조146억원으로 2009년 보다 16.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화장품 수출 규모는 총 5억9700만달러(약 6901억원)로 전년 대비 43.5%나 증가했다.
국내 화장품시장 규모는 소비자가격을 고려했을 경우 2010년 기준 약 13조 4380억원으로, 2009년보다 12.9% 증가했고, 세계 화장품시장 점유율은 2.1%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식약청은 지난 3년간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은 매년 10%대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성장률 16.4%는 대중국 수출이 2009년 대비 31.2%(2010년 1억5600만달러)나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화장품시장 성장에 따라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과 수입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화장품 수출은 5억9700만달러(6901억원)로 전년대비 43.5% 늘었고, 수입은 8억5100만달러(9838억원)로 전년대비 21.2%가 증가했다.
또한 2010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액은 5억2600만달러(6081억원, 전체의 88.1%)로,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홍콩 순이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전년대비 각각 638%, 122%의 수출 성장률을 보인 점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기준 수입 상위 10개국의 수입액이 7억9600만달러(9202억원, 93.5%)였고, 미국과 프랑스, 일본의 상위 3개국 수입액이 6억1400만달러(7098억원, 72.2%)로 화장품 수입국은 편중 현상을 보였다.
◇생산은 상위 10개사에 집중돼
전체적인 시장 규모 증가에도 전체 화장품 생산은 주로 상위 10개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화장품을 생산한 실적이 있는 업체는 총 591개로 제조업체 전체 882개 중 67%였다.
이중 1000억원 이상 생산실적이 있는 8개사의 생산실적이 총 4조3190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71.8%의 점유율을 기록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일부 회사에 지나치게 편중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화장품 생산실적 상위 20개 품목 중 상위 10위권에 ‘설화수’ 관련 제품이 7개나 포함됐다. 설화수 관련 제품외 애경산업의 케라시스 샴푸가 7위에 이름을 올렸고, 제닉의 셀더마 안티링클 하이드로겔 마스크가 8위를 차지했다. 생산액 10위로는 설화수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선메이트데일 리가 올랐다.(표 참조)
화장품 유형별 생산실적은 기초화장용제품류가 41.7%, 기능성화장품 25.3%, 두발용제품류 15.4% 순이었다. 유형별 2009년 대비 성장률에서는 인체세정용제품류(37.3%), 목욕용제품류(35.3%), 면도용제품류(33.8%), 염모용제품류(25.6%) 순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웰빙(Well-being)시대로 접어들면서 기초화장품 뿐만 아니라 추가적으로 미백, 주름개선, 자외선차단제품 등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구매자의 수요가 증가하고 그에 따라 기능성화장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에 탈모에 대한 고민이 젊은 연령층으로 확대됨에 따라 한약성분의 탈모예방 관련제품에 대한 생산, 판매가 대폭 증가하는 등 염모용제품류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달했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특징중 인체유래 세포·조직 배양액 함유 화장품의 성장세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인체유래 세포·조직 배양액 함유 화장품 제조업체는 6개로 총 13개 품목을 생산·판매했다.
이 품목들의 2010년 생산실적은 2억1617만원(생산량 1만1090개)으로 2010년 화장품 총 생산금액의 0.0036%에 불과하지만 향후 화장품산업의 신성장 동력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국내 화장품산업 급성장, 지난해 수출 43.5% 늘어
입력 2011-08-29 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