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제품 홍수, 브랜드 정품인증시스템 도입 ‘붐’
[쿠키 건강] 가방, 시계 등 패션아이템에서부터 화장품, 의약품, 식·음료품, IT 제품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위조 제품들이 우리 생활 깊숙이 침투해 있다. 2011년 상반기 특허청이 적발한 위조 제품은 1만8300여 점으로 정품 시가로 계산하면 무려 120억 원이 넘는다. 이러한 위조 제품들은 지적재산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심한 경우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한다.
그 중 우리 몸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의약품, 화장품, 식·음료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하다.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위조 제품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1990년 아이티 어린이 89명이 부동액이 들어간 가짜 약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고 2005년 중국에서는 8개월된 여자 아이가 단백질이 없는 가짜 분유를 먹고 머리가 기형적으로 커지는 사건이 있었다.
이렇듯 위조 상품이 끊임없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급기야는 브랜드 이미지에 크나 큰 타격을 입힘에 따라 많은 브랜드에서는 자사 제품이 정품임을 인증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쌓고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들을 도입하고 있다.
멀츠 에스테틱스의 칼슘 미네랄 필러 ‘래디어스’는 시술 후 ‘정품 인증 카드’를 지급하고 있다. 정품 인증 카드에는 미국 FDA, 유럽 CE, 한국 FDA 승인을 받은 래디어스를 시술 받았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외에도 시술 시 주사기에 있는 래디어스 영문 로고로도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정품 래디어스는 허가 받지 않은 시술자에게는 공급하지 않는다는 기본 원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더마톨로지컬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대표 제품인 BB크림에 정품 인증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겉으로는 브랜드의 심벌과 이미지만 보이지만 스캐너 판독 시 브랜드 고유 코드를 인식해 음성으로 정품임을 확인해준다. 한국시세이도는 시세이도 퍼펙트 휩을 런칭하면서 정품 인증을 위한 홀로그램 스티커를 부착했다. 공식 런칭 전부터 정식 수입절차를 밟지 않고 수입된 제품을 구입하면서 발생한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들이 정품을 구별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방식을 채택했다.
위스키 브랜드 윈저는 고객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위조 방지 장치인 ‘윈저 프로텍트’를 출시했다. 이 장치는 개봉과 동시에 병마개의 상단 버튼이 병마개 속으로 내려가고, 개봉 후에는 병마개와 병목 사이에 2mm의 틈이 생겨 쉽게 정품을 확인할 수 있는 위조 방지 시스템이다.
이러한 . 래디어스의 경우에도 최근 ‘뷰티 멘토’ 유진을 모델로 발탁해 광고, 온라인 이벤트와 같은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가운데, 소비자 보호를 위한 보다 강력한 방법을 찾게 되었고 정품 인증 카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멀츠 에스테틱스 관계자는 “최근에는 브랜드와 가격뿐만 아니라 생산지와 성분, 정품 여부를 꼼꼼히 체크하는 스마트한 소비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정품 인증 서비스 시스템은 브랜드 가치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 올바른 제품과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스마트한 소비자라면 정품확인은 필수~!”
입력 2011-08-29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