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구로병원 황순재 교수 정년, 국내 이과학 발전 기여

입력 2011-08-29 17:45

[쿠키 건강] 고대구로병원(원장 김우경)은 29일 국내 이과학 발전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던 황순재(사진) 이비인후과 교수의 정년퇴임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퇴임식에서 황 교수는 “고려대에 기여한 것보다 제가 받은 혜택이 더 크다”며 “지난 30여 년 간 이곳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도움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퇴임 후에도 교직에 있을 때처럼 꿈과 호기심을 잃지 않고 젊은 마음으로 생활해 발전하는 고대 구로병원의 30주년, 50주년 행사에 꼭 참석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우경 원장은 “항상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 주시며 후학들에게 모범이 되셨던 황순재 교수님의 퇴임을 진심으로 아쉽게 생각한다”며 “퇴임 후 부임하시는 병원에서도 좋은 활동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순재 교수는 1972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림대학 강남성심병원 과장, 국립경찰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을 거쳐 1983년 8월 고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에서 구로병원 개원과 함께 교직을 시작했다.

지난 1997년부터 2년간 대한청각학회 회장,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대한이과학회 회장,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국내 이과학 발전의 토대를 쌓았다.

특히 황 교수는 재직기간 동안 3400여 건의 귀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물론 국제 학술지에 40여 편, 국내학술지에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학술 성과도 남겼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