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의료기 허가품목 1위는 보청기

입력 2011-08-28 12:10
[쿠키 건강] 올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허가된 의료기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청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은 2011년 상반기 허가된 의료기기 1404건의 현황 자료를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청기는 올 상반기 98건(6.9%)이 허가돼 지난해에 이어 허가 품목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전체 의료기기 허가건수 1279건 중 164건이었던 보청기 허가품목 수는 올해 큰 폭으로 줄었다.

상반기 의료기기 품목 중 치과용임플란트는 53건(3.7%), 일회용소프트콘택트렌즈 35건(2.4%), 의약품주입용튜브 21건(1.4%) 순으로, 노인층 건강 관련 의료기기가 대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의료기기 제조·수입 허가를 받아 활동중인 업체는 지난해 상반기 제조 2028개소, 수입 1543개소에서 올 상반기 제조 2310개소, 수입 1728개소로 각각 13.9%(제조업체), 11.9%(수입업체) 증가했다.

제조·수입 품목허가도 2010년 상반기 626건(제조)과 653건(수입)에서 올 상반기 694건(제조, 10.8% 증가), 710건(수입, 8.7%)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늘었다.

식약청은 “이는 최근 국내 의료기기산업 경기가 작년 상반기와 대비해 환율안정세 등으로 인한 경기 회복세에 기인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의료기기 수입업 폐업은 57건(수입)에서 48건(수입)으로 9건 감소한 반면, 제조업 폐업은 40건(제조)에서 48건(제조)으로 8건 늘었다. 수입품목허가 자진취하가 617건(수입)에서 235건(수입,61.9% 감소)으로 줄어든 반면, 제조(수입)품목허가 자진취하는 305건(제조)에서 2011년 상반기 575건(제조 88.5% 증가)으로 증가했다.

식약청은 이러한 현상은 최근 국내 의료기기산업이 다소 회복세에 있음에도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의 신제품 개발 등 산업 경쟁력이 수입업체에 비해 여전히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식약청은 “올 하반기에도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꾸준하게 허가비율이 높은 품목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한방 의료기술 적용 안면형상을 분석해 체질을 판정하는 한방의료기기와 같은 신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