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국내 의료진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조혈모세포이식 세계 최고 치료율을 달성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는 국내 소아암 치료가 불과 10여년 사이 세계적 수준으로 급성장한 것이란 평가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센터장 성기웅 교수)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소아 조혈모세포이식 1000례를 달성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 1997년 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이후 삼성성루병원 소아암센터는 13년 8개월 만에 1000례 이식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연간 약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할 정도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의 성과라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특히 소아암 중 치료성적이 크게 떨어지는 신경모세포종과 뇌종양에서 세계 최고의 치료성적 기록하는 등 탁월한 진료와 연구 성과를 학회에 보고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성기웅 교수팀은 일반적으로 한차례의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는 방법에서 탈피해 2회에 걸쳐 연속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위험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기존 30~40%의 5년 생존율을 62%로 거의 두배 이상 끌어올려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치료 성적은 미국에서 연속적인 자가조혈모세포 이식을 실시하는 2곳의 병원 성적인 47%, 52%보다도 높은 수치다.
또한 예후가 나쁜 4기 신경모세포종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61.3%로 미국 Children’s Cancer Group에서 발표한 30% 대의 성적에 비해 현저히 높다. 예후가 나쁜 1세 이상 신경모세포종의 경우도 10년간 생존율이 72.8%로 미국의 Children’s Cancer Group에서 발표한 40%에 비해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성기웅 교수팀은 예후가 나쁜 N-myc 유전자 증폭이 있는 신경모세포종과 불량조직형 신경모세포종 역시 10년 생존율이 각각 72.8%와 71.5%로, 미국 Children’s Cancer Group의 20%, 37%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성기웅 소아암센터장은 “그동안 2회 연속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해 소아암 치료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해 왔다”면서 “앞으로 국제적인 소아 조혈모세포이식센터로 거듭나기 위해 중간엽 줄기세포, 면역세포 등을 조혈모세포이식에 병합하는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삼성서울병원 소아암센터 ‘신경모세포종’ 치료 세계적 수준
입력 2011-08-25 1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