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입덧이 심한 엄마의 아이들은 태아때부터 영향을 받아 향후 심리적으로나 행동학적으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미국 UCLA대학 말레나 페조(Marlena Fejzo) 교수가 Journal of Developmental Origins of Health and Disease에 발표했다.
교수는 150명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입덧의 유무를 조사한 후, 그들의 자녀를 대상으로 감정이나 행동 등의 문제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교수는 출산 여성 150명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입덧이 심한 자녀 87명과 그렇지 않은 자녀 172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어머니가 입덧을 하지 않은 자녀들은 우울증 위험이 3%인 반면 어머니 입덧이 심했던 자녀들은 16%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자녀의 양극성 장애 발생률도 어머니가 입덧을 한 경우에는 8%로 하지 않은 경우 2%에 비해 높았으며 성인기의 정서불안 역시 각각 7%와 2%로 큰 차이를 보였다.
교수는 입덧이 심하면 잘 먹지 못해 심한 탈수증을 유발되고 이것이 태아에 영양전달이 부족해져 태아의 뇌발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페조 교수는 “심한 입덧은 본인 뿐 아니라 향후 태어날 아기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임신 중에는 영양 섭취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는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는 엄마들의 기억력과 입덧에 대한 주관적인 견해에 의존했기 때문에 향후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송정현 기자 jhsong@medical-tribune.co.kr
입덧 심하면 자녀 정서장애
입력 2011-08-24 1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