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심장에 좋을까?

입력 2011-08-24 09:10
美로체스터대학 CABG환자 15년 추적 조사

[쿠키 건강] “결혼은 심장에 좋을까?”-. 이러한 제목의 보도자료가 미국 로체스터대학 공식 사이트에 실렸다.

자료에 따르면 이 대학의 캐틀린 킹(Kathleen King) 교수가 관상동맥 우회술(CABG)을 받은 사람을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결혼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은 생존율이 83%로 높고, 불만족하다고 대답한 사람을 각각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Health Psychology 보고될 예정이다.

킹 교수는 1987~1990년 CABG를 받은 225명(남성 173명, 여성 52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 조사했다.

아울러 수술 후 1년째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평가했다. 나이, 성별, 학력, 우울증, 흡연, 심장혈관질환 등 생존에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 수술 후 15년 생존율을 검토했다.

그 결과, CABG 후 1년 결혼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15년 생존율은 남녀 모두 83%였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남성에서 60% 여성에서 28%였다. 미혼인 경우 15년 생존율은 남자가 36%, 여성이 27%였다.

교수는 “CABG 후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흡연이나 고혈압 등 일반적인 위험요인에 비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지적했다.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부부간의 금슬이 좋으면 운동과 흡연 등 건강한 생활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자신의 몸을 걱정하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결혼생활에 갈등이 적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과 관련한 염증 위험이 낮다는 연구보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연구 결과를 설명해주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정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