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물질에 무자격자 고용까지…네트워크 치과 왜 이러나?

입력 2011-08-19 10:15
치협 “유디치과 거래 기공소 무자격자 고용”

[쿠키 건강] 네트워크 치과인 유디치과의 거래 치과기공소가 독성물질을 사용해 치아보철물을 제작했다는 것과 관련, 18일 경찰이 해당 기공소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무자격 치과기공사 아주머니들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 김세영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로경찰서가 진행한 유디치과 독산동 기공소의 압수수색 현장에서 다수의 무자격 치과기공사 아주머니들이 목격 혹은 연행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다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전문기술을 습득한 치과기공사가 제작해야할 환자의 보철물을 무자격자가 만들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아무런 전문지식 없이 발암물질에 노출됐을 아주머니 노동자들의 건강 훼손 또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또 “베릴륨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주머니 노동자들을 낮은 임금으로 고용해 발암물질로 가득 찬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시킨 유디치과의 행태에 분노를 넘어 슬픔까지 느낀다”며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는 전문지식 없이, 어떠한 사전 정보도 갖지 못한 채 발암물질인 베릴륨으로 기공작업을 한 아주머니 노동자들의 건강진단과 역학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자 PD수첩 ‘의술인가, 상술인가’편의 충격적인 내용을 접한 후 치협은 피라미드형 불법 네트워크 치과의 발암물질 사용을 철저히 조사해 국민에게 숨김없이 공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