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독행동학회 발표 “음주 등 약물 원인만은 아니다”
[쿠키 건강] 지금까지 중독(addiction)은 유해물질로 인한 신체증상이나 알코올, 마약 등의 약물 남용으로 인한 정신증상을 가리키는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중독성약물학회(ASAM)은 중독을 ‘만성적인 뇌장애’로 정의하고 “단순히 지나친 음주, 마약, 도박, 섹스에 의한 문제 행동은 아니다”고 밝혔다.
ASAM은 중독 치료 및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학회로서 중독에 대한 정의를 “뇌의 보상 시스템, 동기부여, 기억 및 이와 관련한 전기회로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질환”이라고 발표했다.
뇌속 전기회로에 발생한 장애 때문에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적, 정신적인 다양한 증상이 발생하는 장애라는 것이다. 즉 단순히 지나친 음주, 마약, 도박, 섹스에 의한 문제행동이 아닌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유전적인 소인이 약 절반을 차지하며 여기에 환경요인이 개인의 유전적 요인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중독에 약한 사람은 문화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 대처 능력을 넘어서는 트라우마(정신적 장애)나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학회는 명시했다.
새로운 정의는 미국의 중독분야의 전문의와 뇌과학자 80명 이상이 참여해 4년간의 논의를 거쳐 나온 것으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다.
A. 절제(Abstain)를 지속하지 못한다
B. 행동(Behavioral)을 억제하지 못한다
C. 약물 등에 대한 욕망(Craving)이 계속된다
D. 자신의 행동에 심각한 문제인식이 약해진다(Diminish)
E. 정동(Emotional)반응을 제대로 되지 않는다 등의 5가지를 들었다.
대처법으로는 다른 만성질환 처럼 회복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치료를 게을리할 경우 병태가 진행하여 신체장애가 발생하거나 일찍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의사는 ▲재발 및 중증화 억제 ▲회복기간 지속 ▲회복기간 중 개인능력 수준의 최적화를 감안한 장기적인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 환자의 치료노력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중독’은 만성적인 뇌장애
입력 2011-08-19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