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갑상선암 방사성치료실 5개실로 확대

입력 2011-08-18 11:47
[쿠키 건강] 건양대병원은 기존 1개실이었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실을 중부권 최대 규모인 5개실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양대병원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동에는 5명의 환자가 동시에 치료할 수 있게 돼 연간 최대 8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됐다.

방사성동위원소치료는 갑상선암 수술 후 남아있는 잔여 갑상선 조직을 없애버림으로써 재발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치료법으로, 저요오드식을 통해 체내의 요오드를 고갈시킨 뒤 약물로 사용되는 방사성 요오드를 투여해 암을 괴사시키는 치료방법이다.

따라서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대부분 방사성동위원소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치료시설을 갖춘 병원이 없거나 대부분의 대학병원들도 1~2개실만 보유하고 있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대전·충청권의 환자들은 시설이 부족해 대부분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건양대병원은 이번 방사성동위원소치료병실 확대에 따라 지역 뿐 아니라 타지역 환자들의 치료까지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창일 건양대병원 원장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갑상선암 환자에 비해 방사성동위원소치료실이 부족해 큰 불편을 겪어왔다”며 “이번 방사성동위원소치료병실 확대로 이제는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게 됐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