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무더위 속의 여름 휴가 후 가장 먼저 피로감과 후유증을 느끼는 곳이 피부다. 휴가 후유증이 심한 피부는 물로 여러 가지 휴가 후유증을 앓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피부 곳곳에 남아 있는 휴가의 흔적으로 고민하는 이들도 많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야외활동으로 피부가 외부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가 붉게 달아오른다거나 얼룩덜룩해지는 등 다양한 피부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멜라닌 색소의 합성으로 거뭇거뭇하게 올라오는 기미와 잡티는 휴가 후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색소 질환으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노성욱 돈암 고운세상피부과 원장은 “휴가 시 건조해지거나 달아오른 피부를 휴가 후에도 그대로 방치하면 건조한 피부로 인해 피부노화가 촉진되고, 자외선 등 자극으로 인한 기미, 잡티 등 색소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드시 휴가 후에는 이러한 피부 고민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관리와 치료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계별 피부 회복 프로그램은?
우선 가장 첫 번째로 일광 화상 등 장시간의 피부 열손상을 통해 달아오른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일광화상은 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별로는 활동이 왕성한 20·30대에 가장 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일광화상은 강렬한 햇빛에 노출된 이후 피부가 붉어지고 부풀어 오르며 쓰라린 통증이 생기는 증상 등을 수반하게 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물집이 생기고 살갗이 벗겨지는 급성 피부염 증세를 동반하기도 한다.
노성욱 원장은 “먼저 붉어진 피부는 별도의 관리보다는 자극이 진정될 때까지 찬물로 세안하거나 냉찜질을 해줘야 한다”며 “가능한 빨리 열기를 식히고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진정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만일 일광화상을 입었다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일광화상은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을 이용한 냉찜질을 통해 먼저 통증과 붓기를 가라앉혀야 한다. 특히 억지로 물집을 터트릴 경우 이차 세균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호전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 붉고 예민해진 피부의 경우, 휴가 후 피부과에서 진정과 보습을 한번에 해결하는 팩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노성욱 원장은 “콜라겐을 이용한 벨벳팩의 경우 피부와 같은 성분으로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나며, 울긋불긋한 염증을 가라앉히고 수분과 영양을 동시에 공급, 피부 재생을 촉진하기 때문에 바캉스 후 지친 피부에 권할 만 하다”고 추천했다.
◇얼룩 덜룩 기미와 잡티 없애고 맑고 깨끗한 피부 만들기
피부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어 급격한 자극을 받으면 피부 속 멜라닌 세포가 멜라닌 색소로 합성되어 피부 위로 올라오게 된다. 한번 생긴 색소 질환의 경우,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고, 전문적인 시술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또한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간 바쁜 직장인들이 효과적으로 색소를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레이저 시술도 추천된다. 노성욱 원장은 “여름철 레이저 시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색소질환을 방치할 경우, 장기간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발생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피부 표면의 열손상을 최소화하면서 효과적으로 기미와 잡티 등을 치료하는 ‘레블라이트 토닝’은 효과적으로 색소질환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피부톤과 모공 개선에도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5~10회 꾸준히 시술 받으면, 멜라닌 색소는 줄이고 보다 맑고 깨끗한 피부로 되돌릴 수 있다.
전기장파가 영양분의 흡수를 막는 세포막의 이중막을 교란시켜 일시적 홀을 만든 후 피부 깊숙이 침투시키는 전기 천공법을 이용한 ‘엑셀덤’과 ‘Dr. PGA 관리’도 효과적이다.
이 외에도 피부 미백에 효과적인 성분인 비타민 C를 전기 영동법을 이용해 피부톤을 개선하는 ‘바이탈 이온트’와 비타민 A, C, E와 베타카로틴 복합물질을 특수하게 이온화시켜서 피부에 침투시키는 ‘이온자임’ 관리도 휴가철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거칠고 탄력이 떨어진 피부를 리프팅 시켜주기
자외선을 비롯한 여름철 날씨에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피부 탄력저하다. 자외선에 의한 열손상으로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어지는 것과 동시에 피부 탄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경험해 봤을 것이다.
노성욱 원장은 “자외선에 의한 대표적인 피부 노화 증상인 광노화는 여름에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게 된다”면서 “피부가 전반적으로 탄력을 잃어 쳐지고 모공이 넓어지는 증상을 동반해 나이 들어 보이는 인상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자외선에 의한 손상으로 피부 탄력을 잃은 경우, 광노화에 의해 피부가 손상된 경우, 피부의 보습과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을 재생시키는 시술을 통해 회복시킬 수 있다.
노성욱 원장은 “휴가 기간 불규칙해졌던 생활패턴을 올바르게 하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가벼운 운동으로 일찍 수면을 취해 정상적인 생활패턴을 되찾고, 채소와 과일에 많은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성분과 충분한 수분 섭취로 피로를 줄이면 휴가 기간 동안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도움말=노성욱 원장(돈암 고운세상피부과)
여름휴가로 상한 피부, 단계별 관리법은?
입력 2011-08-17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