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1-08-16 10:19

[쿠키 건강] CJ제일제당이 메치오닌(사료용 아미노산) 사업을 본격화하며 친환경 바이오공법을 통한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CJ제일제당은 8년간의 R&D 끝에 원당과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2013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메치오닌을 생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 4월 초 메치오닌 핵심원료에 대해 노하우를 보유한 프랑스 아르케마(Arkema)社와 손잡고 총 4억달러 이상을 투자, 말레이시아 테렝가누(Terengganu)주에 위치한 컬티(Kerteh)지역에 2013년 말 완공을 목표로 연간 8만톤 생산규모의 메치오닌 공장을 내년 중순부터 건설키로 했다.

전세계 40억달러 규모인 메치오닌은 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으로, 라이신과 함께 전체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석유 원료로 화학공법을 통해서만 생산한 메치오닌은 세계 유수의 바이오기업들이 친환경공법으로 메치오닌을 만들려 했으나 모두 상업화에 실패한 고부가가치사업이다.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는 말할 것도 없고, 화학공법 기술개발 조차도 진입장벽이 높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몇몇 선두기업을 제외하고는 진출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이 글로벌 그린바이오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메치오닌 사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다 핵심기술개발 없이는 진출조차 꿈꿀 수 없는 고부가가치사업이기 때문이다. 기술 및 원료의 차별화를 토대로 공격적인 영업/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이 앞으로 글로벌 그린바이오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수익성과 시장가능성이 높은 4대 사료용 필수아미노산 체제는 기본이다”며 “CJ제일제당이 친환경 바이오공법으로 생산한 세계 최초의 메치오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