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병원 내원환자 조사결과, 30~50대 전체환자중 70%이상 차지
[쿠키 건강] 반월상연골파열은 약 47%가 사고나 운동 중 발생하며 환자의 과반수 이상이 40~50대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절전문 세정병원이 반월상연골파열 환자 5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7.15%인 257명이 사고나 운동 중 부상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 반월상연골파열의 원인으로는 기존 관절질환 악화가 52.66%(287명), 기타 0.18%(1명)였다.
사고나 운동 중 부상이 원인인 반월상연골파열의 경우 구체적으로는 뛰어내림, 넘어짐, 접질림 등이 주요 요인이었고 축구나 농구, 태권도, 등산,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스키 같은 운동에서 주로 발생했다.
반월상연골파열 환자의 연령별로는 50대가 27.33%(149명), 40대가 25.87%(141명), 30대 17.43%(95명)으로 30~5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60대 12.47%(68명), 20대 11%(60명), 70대 3.85%(21명), 10대 1.65%(9명), 80대 0.36%(2명) 순이었다.
고재현 세정병원 원장은 “반월상연골파열은 젊은층에서는 운동에 의한 스포츠부상이, 중장년층 이상일 경우에는 노화나 일상생활의 사고가 주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반월상연골파열로 통증과 운동제한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젊은층의 반월상연골은 타이어처럼 딱딱한 반면, 나이가 들수록 반월상연골이 두부처럼 물컹해진 상태가 되고 손상 위험이 높아져 중장년층은 더욱 치료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월상연골파열, 정확한 진단과 관절상태 맞는 치료가 중요
반월상연골은 무릎관절 내측과 외측에 각각 위치하는 섬유성연골로, 관절액을 골고루 분포시켜 뼈와 뼈 사이의 마찰을 줄여주고 관절로 가는 힘을 분산해 충격을 완화하는 쿠션 역할을 한다. 흔히 반월상연골파열이 생겨 무릎이 아프면 수술에 대한 무조건적인 부담으로 비수술적 치료에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 많이 알려진 관절주사나 연골주사의 경우 초기 관절질환이나 경미한 부상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중증 이상의 단계에서는 관절수술이 최선일 수 있다.
반월상연골파열의 치료는 관절상태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이식술이 시행된다. 반월상연골파열의 손상된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이식술이 적합하며 젊은층일수록 경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식술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관절상태를 보며 새로운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연골의 퇴행성변화가 진행된 중장년층과 달리, 연골 상태가 건강한 젊은층의 경우 상당수가 새롭게 이식한 연골판이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고재현 원장은 “반월상연골 이식술을 받은 환자의 90% 이상에서 더욱 높은 무릎통증 개선효과가 있었다”며 “반월상연골파열이 발생한 젊은층이 이식술을 받을 경우 치료성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월상연골 이식술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용되고 있다. ▲반월상연골 절제술을 받은 후에도 통증이 있는 경우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파열이 심하게 발생한 경우 ▲연골판절제술 6개월 후 통증이 있고 정기검진을 통해 관절전문의의 소견이 있을 경우 등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반월상연골’ 파열, 절반이 사고나 운동중 발생”
입력 2011-08-16 0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