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진단으로 문제 발견 즉시 조기 치료하면 만성 질환 예방할 수 있어
[쿠키 건강] 즐거웠던 바캉스가 끝난 후 울긋불긋한 피부와 발갛게 충혈된 눈, 푸석푸석해진 머릿결 등 바캉스 후유증을 온 몸으로 겪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다른 부위와 달리 두피나 모발은 한 번 망가지면 원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손상이 심할 경우 모두 잘라내야 하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다. 유닉스헤어의 도움말로 바캉스 후 겪을 수 있는 후유증의 증상별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머리 끝이 갈라지고 뚝뚝 끊겨요!
잦은 염색과 파마는 모발을 건조하게 만든다. 더욱이 바캉스 기간 내내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태양열과 자외선에 무방비 상태로 장시간 노출돼 극도로 손상됐다면 지모와 절모부터 확인하도록 한다. 지모는 머리 끝이 갈라지고 부스스 하며 거친 느낌이 나는 상태를, 절모는 모발이 중간중간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지모와 절모는 수분이 부족하면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수분 에센스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두피가 발갛고 따끔거린다면?
수영장과 해변가에서 시간을 보낸 뒤 두피가 따끔거린다면 두피 염증, 즉 모낭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더욱이 두피가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띤다면 극도로 민감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당분간 염색 등의 자극을 줄 수 있는 시술은 피하고 뜨거운 물보다는 약간 차가운 물로 머리를 감고, 샴푸 또한 민감 두피 전용 제품을 사용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샴푸 후에는 찬 바람으로 두피를 꼼꼼히 말려 염증이 심화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사우나나 장시간의 목욕도 가급적 자제하도록 한다.
◇각질이 일더니 하얗게 비듬이 생겼다?
고온 다습한 날씨와 강렬한 자외선 등 일시적으로 두피가 자극을 받으면 비듬이 생기기 쉽다. 처음에는 단순 가려움증과 비듬으로 시작하지만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게 되면 피가 나거나 진물이 나고 딱지가 앉게 된다. 더욱이 비듬은 탈모의 전조가 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집에 있는 달걀과 녹차를 사용해 천연 두피팩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달걀노른자를 따로 분리해 충분히 저어준 뒤 녹차가루를 섞어 두피에서 머리카락 끝 부분까지 발라 문질러주기만 하면 된다. 달걀노른자의 단백질 성분과 녹차의 카테킨 성분이 두피에 부드럽게 작용해 항염 작용과 함께 영양을 공급해 비듬을 예방하고 두피를 보호해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바캉스 후 두피 및 모발 상태 측정법]
우선 두피를 손가락으로 눌러보자. 그리고 아래와 같은 현상이 있다면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으므로 바로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두피가 아프고 머리카락이 빠진다.
2. 머리가 가려워 자꾸 긁는다.
3. 두피에서 비듬으로 의심되는 각질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4. 두피가 발갛고 따가우며 만지면 딱딱하게 굳어 있다.
5. 앞머리와 뒷머리 모발 굵기의 차이가 많이 난다.
바캉스 후유증, 방치하면 초기 탈모 부른다
입력 2011-08-12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