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외래의료조사데이터 검토
[쿠키 건강] 미국에서 정신과의사 진단없이 처방되는 항우울제가 1996년 60%에서 2007년에는 72.7%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블룸버그보건대학원 라민 모이타바이(Ramin Mojtabai) 교수는 1996~2007년 미국내 외래의료조사를 이용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Health Affairs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항우울제 처방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해 현재 처방수 3위에 올라있다. 모이타바이 교수에 따르면 비정신과 의사에 의한 처방 증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항우울제 처방 5건 중 약 4건이 비정신과의사에 의한 것이라는 보고가 나와있다. 정신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환자에 비해 일반의 진료를 받는 환자에서는 정신질환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보고도 있다고 교수는 소개했다.
교수가 이번에 실시한 분석에 따르면 정신과 의사 진단없이 처방되는 항우울제 처방은 1996년에 59.5%로 이미 절반을 넘었으며, 그 후에도 계속 증가해 2007년에는 72.7%를 차지했다.
또 환자 배경에 관한 검토 결과, 정신과의사 진단없이 항우울제를 처방받는 사람은 정신과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사람에 비해 50대 이상, 여성, 그리고 당뇨병, 심질환이나 복수의 합병증을 가진 사람에서 많은 경향을 보였다.
단 여성의 수는 항우울제의 처방과 정신과의사의 진단 유무에 관계없이 모든 서브그룹에서 남성보다 많았다.
교수는 이번 분석 결과가 항우울제의 부적절한 사용이 늘었났음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석 결과를 충분히 이해하여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차 진료의(우리나라에서는 동네 개원의)와 정신과 전문의는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김준호 기자 jkim30@medical-tribune.co.kr
美 항우울제 처방 70% 非정신과에서 나와
입력 2011-08-12 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