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제9호 태풍 무이파로 인한 피해가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서남해안지역 해안가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김영록(민주, 해남·진도·완도) 의원은 최근 진도군 의신면 등 태풍피해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침수, 도복 피해도 심각한데 이삭이 패는 시기에 염해·백수 피해는 벼 수확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과 같다”면서 “정부가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피해지역 복구와 지원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진도군의 경우, 의신면을 비롯하여 고군지구, 소포지구 등 대부분의 농지가 염해·백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해남 송지면의 군내지구, 황산 고천암 등도 심각한 염해·백수피해가 발생하는 등 대부분의 서남해안지역에서 벼, 배추, 대파 등 농작물의 수확량이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록의원은 “직전 집중호우로 인한 서초 우면산 산사태의 경우나 작년 추석 수도권 집중호우시 곧바로 특별재난지역 선포한 것과 같이, 서남해안 지역에 대한 즉각적인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의원은 벼 피해지원에 대해서도 “현행 정부지원 ha당 120만원은 벼농사를 짓지 말라는 것과 같다. 지난 2002년 루사피해와 동일한 ha당 768만원 수준 이상이 돼야 하며, 벼 전량수매, 영농자금의 상황 연기, 이자감면 등 강력한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가 벼 백수피해 농가에 지원하는 돈은 1ha당 농약대 10만원과 대파비 110만원 등 120만원이 전부다. 특히 대파비 110만원은 배추와 무 등 일반작물의 220만원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2002년 루사로 인한 벼 백수피해에 지원된 금액은 1ha당 대파비 268만원, 특별생계비 230만원, 특별위로금 270만원 등 768만원이다. 또 지난 2004 폭설피해때도 루사피해 때와 동일한 금액이 지원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김영록 의원, “태풍 피해 지원금 농민들 받으나 마나”
입력 2011-08-1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