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미국소아과학회(AAP)가 지난 8일 ''날씨로 인한 열스트레스(heat stress)와 어린이 운동에 관한 성명''을 Pediatrics에 발표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과거와는 달리 어린이들은 적절한 수분을 보충해도 더운 기후조건에서 운동으로 인한 체온과 심기능, 신체활동의 조절이 성인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학회는 일사병의 위험인자를 제거하면 ‘막을 수 있는 질병’이라며 이번 11개 항목으로 구성된 권고안을 제시했다.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조사에 따르면, 일사병은 미국의 고교생과 대학생의 2001~09년 주요 사망원인으로, 스포츠 및 야외활동 중 일사병에 의한 연간 응급병원 진찰자수는 약 5900명에 이른다.
발병자 대부분은 남자(72.5%)이고, 나이는(성인 포함) 15~19세가 35.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10~14세(18.2%)였다. 발병 당시 했던 운동종목은 축구가 1위, 체육과 체조가 그 다음이었다.
AAP는 “건강한 어린이는 대부분 약간 더워도 야외활동이 가능하지만 대신 적절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1개 항목의 권고안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격렬한 신체활동과 더운날씨에서 벌어지는 어린이 운동경기는 모든 유형의 일사병, 특히 심부 체온을 즉시 낮출 수 있는 스태프와 장비를 갖춰야 한다
-어린이에게는 일사병 예방에 대한 적절한 준비와 충분한 수분공급 등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주지시킨다
-시즌 전 훈련 등 더운 날씨에 대한 신체 적응기간(10~14일)을 둔다
-수분을 보충할 때 과하지 않도록 9~12세의 경우 20분마다 100~250mL, 그 이상인 경우 1시간 마다 1~1.5L 보급을 기준으로 한다. 수분 보충에는 물이 가장 좋지만 장시간 또는 반복 운동하는 경우에는 효과적인 수분 공급을 위해 전해질이 든 스포츠음료도 좋다. 단 더위가 보통~강한 경우에만 해당한다
-응급상황시 대비책을 명문화하고 경기 중에 눈에 잘 띠는 쉬운 장소에 배치해 둔다. 연습 중이나 경기 도중에 중등도~중증의 중추신경증상과 뇌증이 의심되는 어린이가 발생하면 119에 즉시 연락한다
-무더위나 습도가 매우 높아 체온조절이 어려워진 경우에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야외에서 경기와 연습을 취소하거나 기온이 낮은 시간대(새벽이나 야간)로 변경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청소년 일사병 “이렇게 예방해야”
입력 2011-08-11 1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