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자, 대인관계에 의한 의료정보 가장 신뢰
[쿠키 건강] 인터넷이 환자들의 의료지식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홍보팀 송낙중씨가 성균관대 언론정보대학원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의료소비자들은 전통적인 4대 매체(신문·방송·라디오·잡지) 보다 인터넷을 이용해 의료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논문에는 대학병원 이용경험이 있는 30대 이상 의료소비자 469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가 포함됐다.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의료소비자들이 의료정보를 얻고자 할 때 가장 도움이 되는 매체를 조사한 결과 인터넷(6.80)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송(5.09), 신문(4.37), 잡지(4.01), 라디오(3.7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자들은 인터넷 중에서도 병원 홈페이지(6.28)와 인터넷 포털 게시판(6.13)을 통해 가장 많은 의료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뒤를 이어 인터넷 지식 답변 서비스(5.36), 인터넷 뉴스(5.35),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과 같은 병원 관련 홈페이지(5.34), 카페나 클럽 같은 커뮤니티(5.03), 개인 블로그(4.53) 등을 이용했다.
반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인 트위터(3.15)와 페이스북(3.33)은 의료정보를 얻는 과정에서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전 국민의 66.7%가 매스미디어를 통해 건강관련 지식을 얻고 있다는 지난 1995년 보건사회연구원의 결과와는 대조적이다. 이는 의료소비자들의 인식의 변화와 인터넷의 발달로 의료소비자들이 편리성과 신속성, 적시성이 강한 인터넷을 이용해 건강관련 지식을 얻는 것으로 해석된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금희조 교수는 “이제 의료소비자들도 과거의 수동적이고 일방적인 의료 정보에서 벗어나 능동적이고 쌍방향적인 매체인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소비자들에게 효율적으로 의료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시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논문을 작성한 송낙중 씨는 “한국의 높은 인터넷 보급율과, 스마트폰의 사용으로 인해 다양한 방법으로 언제어디서나 간편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어 기존 매체들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 된다”며 “하지만 신뢰성이 높은 신문과 방송과 달리 인터넷의 의료정보는 신뢰성이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매체와 인터넷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인터넷 통한 의료정보가 환자를 똑똑하게 만든다?
입력 2011-08-10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