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장 부진? 이럴땐 의심해보세요

입력 2011-08-09 13:01
아이 성장, 여름방학이 좋은 기회… 건강 상태 체크하고 성장검진 받는 것도 좋아

[쿠키 건강] 여름은 자연의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듯이 아이들도 몸 속 기운을 밖으로 펼쳐 성장하는 계절이다. 이렇듯 성장의 적기인 여름철,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키 성장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여름방학에 아이의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은 없는지 살펴보고 뒤쳐진 키 성장을 따라잡으려는 노력을 한다면 성과를 볼 수 있다. 함소아 양한방 성장클리닉 신동길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여름방학 동안 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아본다.

◇내 아이 성장부진 부르는 여러 가지 원인들= 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되면 어느새 키가 부쩍 자란 또래 친구들도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한창 자랄 때인 아이들 중에 내 아이가 또래에 비해 잘 자라지 못한다면 엄마의 걱정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하는 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한방에서는 아이의 오장육부의 기운이 어떤지에 따라 성장에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 ▲비위 기능이 약해 잘 먹지 않거나 ▲심장의 기운이 약해 잠을 푹 못자는 경우 ▲폐의 기운이 약해 감기 등 잔병치레를 많이 해서 질병과 싸우느라 키가 크지 못하는 경우 ▲신장의 기운이 허약해 뼈가 약한 경우 ▲운동선수와 같이 활동량이 너무 많아서 체력이 소진돼 성장에 쓰일 에너지가 부족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성장 부진 원인 근본적으로 파악하는 한방 성장 치료=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타고나고 뼈대가 가늘고 잘 자라지 않는 아이는 신장 기운이 허약한 체질이다. 비위가 약하면 식욕과 소화력이 떨어지고 잘 먹지 않아서 성장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신경이 예민하고 잘 안 자려고 하거나 혹은 자다가도 예민해서 잘 깨는 아이는 심장기운을 먼저 다스려야 한다. 잦은 감기 혹은 알레르기 체질로 잔병치레가 너무 잦거나 심해서 자라는데 방해가 되는 아이는 약한 폐의 기운을 돋우면 호흡기 질환은 물론 큰 키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한방에서는 아이마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파악한 후 이에 따라 녹용, 녹각, 오가피 등 성장에 좋은 한약재들을 이용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주는 치료를 한다. 근본적 원인을 파악해 부족한 기운을 강화시켜야 타고난 자질만큼 충분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한방 성장 치료의 핵심인 것이다.

◇키 성장의 특별한 방법? 잘 먹고 푹 자는 것이 최고= 신동길 함소아 양한방 성장클리닉 대표원장은 “잘 크기 위한 방법으로 우선 잘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장을 위해서는 쇠고기와 같은 육류 단백질과 칼슘, 아연, 마그네슘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 하는데 특히 여름철에는 체력 보충과 성장을 위해 오가피를 넣은 삼계탕을 먹으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하루 세끼를 거르지 말고, 특히 하루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아침 식사는 반드시 챙겨 먹이는 것이 좋다. 수면 역시 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숙면을 취하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때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성장이 늦어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줄넘기, 스트레칭, 수영 등의 운동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시간 여유가 있는 이번 여름방학 동안 온 가족이 함께 아이의 건강한 성장 을 위해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보면 어떨까.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Tip. 성장 부진? 이럴 경우 의심해보세요]

-몸무게 2.5kg 이하의 저체중아로 태어난 경우
-엄마, 아빠 키에 비해 확연히 작게 자라는 경우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 머리 하나가 차이 날 정도로 작은 경우(10cm 이상 작을 경우)
-심하게 앓고 나서 성장속도가 뚝 떨어진 경우
-1년에 4cm 이하로 키가 크는 경우(만 2세부터 사춘기 시작 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