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따라잡는 슈퍼푸드 요구르트의 진실

입력 2011-08-08 12:03

[쿠키 건강] 최근 불거지고 있는 원유 공급 중단 사태에 따라 우유 업계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소비자들, 특히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가 있는 가정에서는 비어 있는 우유 진열대를 보면서 한숨을 쉬기 마련. 하지만 완전식품 우유만큼 영양 성분이 풍부한 대체식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일련의 사태로 두유, 요구르트 등 여름철 비수기를 맞았던 유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슈퍼푸드 요구르트가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완전식품 우유를 따라잡는 슈퍼푸드 요구르트의 진실을 알아보자.

◇요구르트의 진실1. 우유만큼 성장기 영양 성분 풍부한 유산균의 보고

유산균은 장 내의 수많은 세균 중 유해균의 생성은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 메치니코프(Metchinikoff, 1908)의 유산균에 의한 건강장수설이 발표된 후 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고, 유산균 관련 연구가 급증하면서 많은 연구 보고가 현재까지도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유산균은 장 내 유익균을 통한 정장작용 촉진, 면역력 강화, 장 내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 등 다양한 장 건강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요구르트는 이러한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식품이다.



요구르트는 우유에 함유된 영양소 외에도 유산균이 발효되면서 생성하는 효소와 유산균이 일부 단백질을 분해해 만들어 내는 생리활성 펩타이드를 함유한 알칼리성 영양 식품으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의 영양 성분이 우유와 가장 흡사하다. 특히 소장에 유당 분해 효소가 없어 유제품 복용 시 복통을 일으키는 유당불내증을 완화하기 때문에 유제품을 기피하는 어린이들에게 요구르트를 먹이면 우유와 흡사한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에게 효과적이다.

◇요구르트의 진실2. 디톡스,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유산균의 보고

요구르트를 섭취한 후 유산균 혹은 비피더스균이 발휘하는 가장 두드러진 효과는 정장작용에 있다. 유산균은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해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줌으로써 설사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동시에 유산균이 생성하는 유산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키고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단축시켜 주기 때문에 변비를 예방하기도 한다.

한편 변비나 설사를 통해 장내 환경이 개선되면 피부 건조함이나 여드름 등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일본의 한 이화학연구소에 의해 보고된 바 있다. 한 연구원은 장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유산균은 장 내 수분의 흡수력을 도와 변을 배설시킴으로써 장에 쌓인 노폐물을 내보내는 디톡스 효과를 가져와 피부 트러블 완화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유산균을 통한 원활한 소화, 배변 활동은 결과적으로 피부 탄력과 보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음식물이 장 속에서 지방으로 흡수되기 전에 배변 활동 촉진을 통해 내장 지방이나 피하 지방의 축적을 억제하는 작용도 유도한다. 따라서 임산부나 여성의 경우 유산균 혹은 비피더스균을 쉽게 섭취할 수 있는 요구르트를 통해 장기적으로 장내 환경 개선해 피부 미용과 디톡스,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요구르트의 진실3. 알레르기성 질환에 효과적인 유산균의 보고

최근에는 우유에 초유 성분 등을 함유하면서 면역력 강화 효과를 추가한 제품들이 시중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요구르트는 유산균 덕분에 그 자체로 체내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유산균 발효유인 요구르트는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의 분열 및 증식을 촉진시켜 면역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유산균은 몸 안의 불량세포를 제거하는 NK(내추럴 킬러)세포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시켜 주며, 면역 물질인 사이토킨의 생산을 증가시켜 줘 면역력 강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영유아기나 성장기의 어린이들은 면역력이 건강의 핵심이다. 아토피나 천식, 비염, 감기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은 모두 약해진 면역력으로 인한 질병에 해당한다. 최근 북유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산균을 꾸준히 섭취한 임산부와 영유아 관찰 결과, 유산균이 아토피 질환의 발생을 줄이거나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인 면역체계의 성장을 도와주는 유산균의 보고 요구르트를 매일 1개 이상씩 섭취하면 면역력 강화를 통해 그만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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