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유통마진 51.1%…낙농가만 봉

입력 2011-08-08 11:06
[쿠키 건강] 평균소비자가격 2180원인 흰색우유에 대한 유통마진율이 51.1%로 우유수익의 절반이상을 독점적인 우유대리점과 대형유통마트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영록의원(해남·진도·완도)은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가 조사분석한 ‘원유가격 인상대비 유제품가격인상 비교’ 자료에 따르면 1리터당 2180원인 흰색우유의 출고가격은 1442원, 유통마진은 51.1%인 738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1.1%의 유통마진은 독점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유업체 대리점과 최종판매자인 대형마트가 분할해 이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조업체의 원가구조도 출고가 1442원에 대해 원유구입비 893원, 제조경비 296원, 이윤 253원으로 제조업체 수익도 1리터당 253원, 17.5%에 달해 3년째 납유가를 동결하고 있는 낙농가만 손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록의원은 “현재 낙농단체가 주장하고 있는 납유가격 173원(24.6%) 인상안은 지난 3년간 납유가 동결과 ‘08년대비 27%나 상승한 사료가격과 대비할 경우,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이라며 “정부는 유업체의 대리점과 대형마트의 유통마진을 낮추는 제도개선을 먼저 해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