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대, 사산아 뇌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임상시험

입력 2011-08-04 17:14
[쿠키 건강] 차의과학대학교는 4일 사산한 태아의 중뇌(中腦)에서 추출한 신경줄기세포가 파킨슨병에 치료효과가 있는지를 보기 위한 ‘연구자 임상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중뇌는 뇌의 중앙부로 이곳에는 다량의 신경줄기세포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산아의 중뇌에서 추출한 신경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파킨슨병 환자에게 주입하면 도파민신경세포로 분화돼 파킨슨병 증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중뇌에서 추출한 신경줄기세포는 신경세포로의 분화가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이 새롭게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하나의 중뇌 조직에서 만들어낸 신경줄기세포만으로 5000명에서 5만명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8년 이후 파킨슨병의 세포치료에 사용된 줄기세포는 사산아 5~6명의 중뇌에서 신경세포를 추출해 1명의 환자에 이식하는데 그쳤다”며 “파킨슨병은 세포이식치료의 최적 대상 질환이지만 지금까지 이식에 사용된 세포가 순수한 신경세포도 아니었고 추출도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분당차병원에서 조만간 임상시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