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완치에 가까운 ‘근치’ 판정을 받았더라도 발관절에 염증이 남아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의료원 류마티스내과 김현아 교수팀이 3개월 이상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치료받아 근치에 이른 환자 119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 중 12%에서 발 관절에 종창이, 40%는 압통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즉, 임상적으로 근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발 부위의 관절염 증상이 여전히 남아있는 경우가 최대 40%에 이른다는 것이다.
또한 다른 관절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으나 발관절에만 종창이 있는 경우가 6%, 압통이 있는 경우는 9%였다.
발관절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흔한 침범 부위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노출을 부끄러워하고 신발을 신고 있어 눈에 잘 띄지 않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의료진들도 발관절에 대한 침범 여부는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김현아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근치의 기준으로 널리 쓰이는 DAS 28(Disease activity score 28)은 발관절의 검진을 제외하고 있어 이런 경향을 심화할 수 있다”며 “특히 발관절은 손관절에 비해 신발에 의한 변형이 더 심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의 선택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올해 춘계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
“류마티스 관절염 발 염증 끝까지 관리해야”
입력 2011-08-04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