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급성심정지 발생, 자동제세동기 활용해야

입력 2011-08-04 11:35

물놀이 중 급성심정지 발생, 주변 환경·환자의 몸을 닦은 후 AED 사용

[쿠키 건강] 글로벌 헬스케어그룹 필립스(대표 김태영)는 4일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휴가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급성심정지 환자를 위한 ‘자동제세동기(AED)’ 사용 지침을 제시했다.

‘자동제세동기(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는 급성심정지 환자의 가슴에 두 개의 패드를 붙이고 환자의 심전도를 자동 분석한 뒤, 전기충격을 통해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복구시키는 의료기기이다.

휴가지 등에서 급성심정지 환자가 발생하는 응급상황의 경우 우선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해야 한다. 자동제세동기를 준비하는 동안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가슴 중앙 부위 압박과 인공호흡을 실시하며,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패드를 부착한 후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을 실시하면 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 시 감전 위험은 거의 없으나, 여름철 물놀이에서 발생한 급성심정지 환자라면 바닥과 환자 몸의 물기를 닦고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패드 부착 후 자동제세동기가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는 동안 분석에 오류가 없도록 환자에게서 손을 떼고 물러나 있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급성심정지는 사전 증상 없이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휴가지에 가까운 응급시설 위치와 자동제세동기 비치 유뮤와 장소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급성심정지 발생 후 1분 내에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행할 경우 환자의 생존율은 90%에 달하지만, 처치가 1분씩 지연될 때마다 생존율이 7~10%씩 큰 폭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립스 측은 현재 국내의 경우 나전, 대천해수욕장 등 주요 해수욕장에 여름 휴가철 동안 자동제세동기가 비치돼 운영 중이라며, 자동제세동기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알기 쉽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심폐소생협회, 대한적십자사, 소방서, 자치단체 등에서 제공하는 일반인 대상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에 자동제세동기 사용법이 포함돼 있어 미리 배워 놓는 것도 응급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태영 필립스 총괄 대표는 “한 해에 2만 명 이상의 급성심정지 환자가 국내에서 발생하지만 생존율은 2.4%에 불과하다”며 “기온이 높고 물놀이 등 활동이 많은 여름의 계절적 특성 상, 일반인이 자동제세동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침착하게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자동제세동기 사용 지침(자료제공=필립스)

▲관련기관에서 시행하는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는다.
▲휴가지의 가까운 응급 시설과 자동제세동기 비치 장소를 미리 파악한다.
▲급성심정지 환자를 발견하는 즉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사람에게 자동제세동기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한 뒤, 가슴 압박 및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물놀이나 땀으로 인해 젖은 환자의 몸과 바닥의 물기는 닦고 노출된 신체 부위의 금속 물질은 제거한다.
▲자동제세동기의 안내에 따라 전기충격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