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복숭아·포도·참외·수박…그렇다면 ‘친환경 유기농’은?

입력 2011-08-03 12:06
[쿠키 건강] 7월 말 대형유통마트 기준으로 유명산지브랜드수박 1통은 1만7000원 대. 제철을 맞은 복숭아 4~5입은 1팩에 1만4000원 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참외 10입도 2만원 대 초반의 ‘금값’이다.

이처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들썩이는 농축산물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친환경 유기농 과일 및 채소’가 오히려 위안이 되고 있다.

3일 친환경 유기농 대표 브랜드 초록마을에 따르면 전년 대비 평균 40~70% 가까이 급등한 상추, 깻잎, 대파를 연초 가격인 1000원 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수박(7kg)은 1만6000원 대, 꿀먹은참외(11개)는 11000원 대로, 일반 대형 유통 마트에 비해 10~40%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급량도 원할하다. 채소나 과일은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사람들이 덜 먹기 때문에 물량 대기도 어려운데 판매가 줄어드는 고충까지 동시에 겪고 있는 일반 유통가와는 대조되는 상황. 작황부진으로 수급조차 쉽지 않은 여름 제철 과일인 친환경 저농역 복숭아(1.5kg, 10.900원), 유기포도(1kg, 13,500원) 역시 업계 최저가로 전국 280여 개 매장 주문 수량 공급을 유지하고 있다.

제철 과일 수급이 어려워 수입산으로 대체하고 있는 대형유통마트 대비 안정된 수급상황을 보이고 있는 것은 ‘생산지 관리 시스템’ 때문이다.

초록마을 이경욱 상품본부장은 “강수량 민감 품목에 대해 선제적으로 수확량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연재해에 철저히 대비했기 때문에 안정된 수급량 확보가 가능하다”며 “초록마을의 경우 생산자와의 연간계약을 통해 ‘생산지 상생협력 기금 조성’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상기온으로 생산자가 일정 물량을 생산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계약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농가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