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방 의료관광’ 찾는 일본인 크게 늘어

입력 2011-08-01 12:05
[쿠키 건강]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의료관광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병원을 찾은 일본인 의료관광객 수의 경우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인 관광객 대상의 의료관광 추진 병의원들의 유치실적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평균 35.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상반기에 일본시장 홍보활동을 추진한 9개의 병의원(한방병원, 피부과, 성형외과 등)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방병원들의 일본인 의료관광객 유치 실적이 전년대비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4개 한방병원들의 평균 유치실적은 지난해 보다 약 230% 증가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들은 피부미용 및 다이어트, 불임, 디스크 치료 등 다양한 진료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관광공사 측은 한방에 친숙하지 않은 일본인들에게 신뢰를 주기위해 전문 의료서비스로써의 ‘한방’ 알리기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관광공사는 올 상반기에 한방병원 및 의료관광객 유치업체들과 함께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일본 현지 의료관광 박람회 및 설명회에 참가했다. 이를 통해 일본 여행업계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했으며, BS 아사히 ‘로하스’ 등 유명 TV 프로그램과 연계한 한국의료관광 특집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진수남 한국관광공사 의료관광사업단장은 “일본관광객들 사이에서 ‘의료관광’이 쇼핑이나 공연관람처럼 자연스러운 관광활동으로 서서히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작용이 거의 없는 미용성형침술이나 막걸리를 활용한 피부미용 프로그램, 사상체질을 활용한 검진 등 한국의 전통문화(의술)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한방에 관한 일본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