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 여성 당 조절장애 원인 유전자 규명

입력 2011-07-29 10:23
[쿠키 건강]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이우식·김지원 교수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여성들의 당 조절장애 원인 유전자를 규명했다고 28일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유럽불임학회에서 발표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고안드로겐증과 난소의 다낭성 모양, 배란장애 중 2가지 증상이 있을 때 진단되는 질환으로 가임기 젊은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다낭성 난소증후군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유전체검사를 한 결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인터류킨-18 유전자 중 특정 염기(-137G)를 지닌 사람이 일반적인 염기(-137C)를 지닌 사람에 비해 당불내성(당뇨직전단계)이 나타날 위험이 6.7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지원 교수는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임신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맞춤 진단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