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눈 건강관리, 이렇게 하자

입력 2011-07-28 12:57
[쿠키 건강] 올 수학능력시험이 10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벽부터 시작하는 학교수업부터 밤 늦도록 이어지는 학원, 귀가 후 이어지는 TV 및 인터넷 강의까지 수험생들은 하루종일 눈을 혹사하게 된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정재림 교수의 도움말로 수험생의 건강한 눈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5010 법칙 지키고 따뜻한 찜질을

최근 수험생의 필수코스로 여겨지고 있는 인터넷강의. 쉴새 없이 눈을 혹사하는 학업의 연속은 눈의 피로를 가중시킨다. 적절한 휴식 없이 오랫동안 독서와 컴퓨터에 매달릴 경우 눈 앞이 갑자기 보이지 않거나 심하면 통증까지 느끼게 된다.

따라서 50분 공부 후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원칙을 정해놓고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 휴식할 때는 신문이나 TV 시청을 피하고 되도록 멀리 있는 창 밖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좋고 눈 주위를 따뜻한 수건으로 가볍게 찜질하거나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부방은 조명 500lux 이상, 부분조명 더해줘야

캄캄한 방에서 탁상조명만 켜놓고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공부방은 전체 조명을 500lux 이상, 책상 위 스탠드는 600-1000lux 이상의 조도를 확보해야 하며 만일 조도가 낮다면 부분조명을 여러 개 활용해 눈의 피로를 덜어줘야 한다.

형광등은 눈부심이 심해 스탠드 조명으로 적당하지 않다. 자연 빛을 기대할 수 없는 야간에는 천장에 달린 전체 조명과 스탠드를 함께 켜 밝기 편차를 줄여야 눈의 피로와 시력저하를 막을 수 있다. 스탠드 위치는 오른손잡이는 책상의 왼쪽 앞, 왼손잡이는 오른쪽 앞이 적당하다. 그래야 그림자가 덜 생긴다.

◇눈이 뻑뻑할 땐 식염수보다 인공눈물

책상에 항상 식염수를 두고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식염수는 눈물의 구성성분에 영향을 줘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오히려 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고 세균감염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눈이 건조한 느낌이 들면 수시로 인공눈물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올리고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다.

◇관리 어려운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을

저녁 늦게까지 콘택트렌즈를 끼고 공부하다 그대로 잠드는 습관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바쁜 수험생들에게 매일 깨끗하게 세척하고 관리해야 하는 콘택트렌즈는 불편할 수 밖에 없다. 또 관리가 소홀하면 콘택트렌즈 자체가 안구건조증을 유발, 악화시킬 수 있고 각막 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능시험이 가까워지면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으며 부득이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산소투과율이 높은 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눈에 좋은 비타민 A, C, B가 많이 함유된 신선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