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급증…부산, 경기, 전북 2배이상 늘어

입력 2011-07-27 10:15

손숙미 의원, 연도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식중독 발생 10건 중 4건 이상 원인 규명 못해

[쿠키 건강] 감소하던 식중독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손숙미 의원(한나라당, 보건복지위)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3년간 식중독 발생건수는 총 853건이었으며, 환자 수는 2만704명에 달했다.

특히 2010년 식중독 환자는 7218명으로 2009년 5,999명 대비 1년 만에 무려 1219명(20.3%)이나 급증했다.

또한 2010년 식중독 발생건수는 271건으로 2008년 354건 대비 23.4%가 감소하였는데 비해 환자 수는 3.6% 감소하는데 그쳤는데, 이는 일반 가정집보다 음식점, 급식소 등 대형화 된 장소에서 집단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음식점과 학교ㆍ기업체 등의 집단급식소 식중독 환자는 1만6468명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 2만704명의 7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원인물질별 식중독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원인불명 건수가 전체대비 42.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병원성대장균, 살모넬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가 39.7%, 노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 발생건수가 15.8%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부산, 경기, 전북의 식중독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손숙미 의원은 “신종플루의 유행으로 위생에 비교적 잘 대처하던 지난 2009년에 비해 식중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운 7~8월에 식중독이 집중되는 만큼, 식약청과 각 지자체들은 면밀한 협조를 통해 음식점과 집단시설의 철저한 위생점검 등 식중독 억제방안을 마련해 국민의 건강을 지켜야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