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논현한의원 사우디에 한방치료센터 건립

입력 2011-07-26 15:38
국내 한방의료기관으로는 중동지역 첫 진출 성과

[쿠키 건강] 국내 한방의료기관이 중동지역 첫 진출의 성과를 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남논현한의원(원장 민영기).

강남논현한의원은 26일 국내 한방의료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식 한방치료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이번 진출로 1000억달러에 달하는 중동지역 한방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강남논현한의원은 사우디 SNC그룹(회장 사미르)과 공동으로 사우디 왕족, 정부고위층, 그룹 오너들이 이용하는 대형종합병원 중 하나를 선정해 오는 8월중 가칭 ‘대한민국 한방의학센터(KTMC, Korean Traditional Medicine Center)’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방 약재와 생약, 의료장비 도입 등 부대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강남논현한의원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은 현지 대형종합병원 내 한방전문 치료기관이 정식 개설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병원 측은 “사우디 한방의학센터 설립으로 국내 한방치료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며 “한방치료 약재 및 치료설비, 국내 생약성분 한방신약 수출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서 민영기 원장은 지난 7월 10일 사우디 SNC그룹의 초청으로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Jeddah)를 방문해 EIT(Engineering Information Technology)대학 아미르 총장과 달알살람홀딩스그룹 압둘라 라살 회장, 웨스트&이스트 압둘 아미르 회장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왕가 친족, VIP 인사들을 진료해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 사우디 진출은 아토피 피부염과 함께 당뇨합병증인 족부괴사를 앓아온 하다피그룹 리아드 회장이 한방 치료로 크게 호전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민영기 원장은 “오래전부터 우리 전통 한의학을 중동지역에 보급하기 위해 SNC그룹과 하다피 그룹과 접촉해 왔다”면서 “이번 사우디 진출을 시작으로 한방의료기관 설립은 물론 한방치료와 관련된 약재, 생약, 관련 의료장비까지 연간 100억원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열리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SNC그룹은 사미르 회장이 운영하는 거대 부동산 전문개발 그룹으로, 전세계에 특급호텔 18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학과 병원 사업에도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