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없는 제모는 영구제모 아닐 가능성 높다

입력 2011-07-25 14:04
[쿠키 건강] 통증없는 제모는 영구적인 제모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모전문병원 제이엠피부과의원 고우석 원장은 최근 제모관련 논문 100여편을 리뷰한 결과 레이저 제모시술 후 영구제모 효과가 높은 경우 통증이 없다는 논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레이저 영구제모를 통증없이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일부 광고가 과장된 것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고우석 원장은 “통증은 개인에 따른 주관적인 개념으로 그 정도가 각기 다르지만, 영구제모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통증은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 원장은 의학적인 토론이 활발한 미국 제모관련 커뮤니티인 헤어텔(www.hairtell.com)에서도 ‘No pain, No gain’이라는 격언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털 주변에는 신경조직이 많기 때문에 통증이 없이 영구제모 레이저 시술을 하는 것은 힘들다고 설명했다.

누락부위 없이 충분히 조사면적을 확보해 레이저시술을 했는지, 부작용이 없는 범위에서 레이저 강도를 최대한으로 설정했는지 등에 따라 레이저 영구제모의 효과는 달라진다.

이와 관련 고우석 원장은 “지난 5월 세계피부과학회에서 워싱턴 피부수술협회의 창설자인 티나 얼스터(Dr.Tina Alster) 박사도 꼼꼼하게 레이저를 조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는 레이저 조사 범위와 강도가 높을수록 영구제모 효과가 높아지는데 통증과도 비례관계를 나타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고우석 원장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통증이 전혀 없는 영구제모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충분한 레이저 강도로 시술해야만 영구제모효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마취연고를 바르는 것을 의료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