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건강] ‘땀나고 따갑고’ 폭염 피부 잔혹사…노화촉진, 피부질환 유발

입력 2011-07-25 12:34

[쿠키 건강] 장마 후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햇빛이 강렬하게 내리 쬐면서 이로 인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 건조습진, 기미, 땀띠 등 여름철 대표적인 피부질환과 질환 별 예방법에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손수빈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알레르기 접촉피부염=화장품과 금속, 옻나무 등 식물과 접촉했을 때 생긴다. 이들 물질과 접촉한 부위에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붉은 반점, 물집(수포) 등이 퍼지듯이 발생하고 때에 따라서 진물이 흐르는 것이 특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인물질을 미리 알고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피부염 발생 후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고 부신피질 호르몬제 크림이나 로션을 병변 부위에 하루 2~3회 발라준다. 심하면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전신치료를 병용하게 된다.

◇건조습진=건조습진은 습도가 낮은 환절기나 겨울철에 잘 발생하나 목욕 횟수가 잦고, 실내외 온도 차이가 심한 여름철에도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강한 비누로 자주 목욕하는 중년 이상의 사람에서 주로 발생하며, 전형적으로 정강이, 팔의 펴는 쪽 부위, 옆구리와 손등에 주로 발생한다. 처음에는 미세한 비늘 모양이나 진행되면 가뭄 때 논밭처럼 피부의 각질층이 갈라져 피부가 거칠어진다. 피부자극과 습도가 낮은 주변 환경을 피하고, 기능성 보습제를 상용화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주는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장시간의 목욕, 뜨거운 물, 세정력이 강한 비누 사용을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미, 주근깨=기미와 주근깨는 태양광선에 노출 부위인 얼굴에 발생하는 과다색소성 질환으로 태양광선에 노출이 잦은 여름에 악화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시 SPF 30, PA +++ 이상의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르고 야외에선 모자를 써서 태양광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백효과가 있는 화장품이나 비타민C가 포함된 감귤류, 시금치 같은 신선한 녹색 채소, 토마토, 딸기 등과 비타민 E가 포함된 쌀겨, 참깨, 콩과 해바라기 씨앗, 호박 씨앗, 소맥 배아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얼굴에 과다색소침착을 남기는 질환은 기미, 주근깨 이외에도 여러 질환이 있고 질환 마다 치료 방법 및 경과가 다르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 후 질환 별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땀띠=땀띠는 땀샘이 막히면서 염증과 물집이 생기는 증상으로 아기들이나 뚱뚱한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가벼운 피부 질환이지만 넓은 부위에 걸쳐 생겼을 때에는 정상적인 체온 조절 기능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땀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서늘한 곳에 땀이 덜 나도록 하거나 땀을 증발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도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은 자주 일어나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을 시켜주고 땀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옷을 자주 갈아입어야 한다. 아이의 경우 땀띠가 난 부위에 파우더를 도포하거나 소금물로 씻는 등의 자가치료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하며, 대량의 비타민 C 복용도 도움이 되고, 가려움증에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유진 기자 uletmesmil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