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임신일수록 산전 관리 중요

입력 2011-07-22 10:17

[쿠키 건강] 최근 여성들의 결혼시기가 늦어지면서 35세 이상의 고령임신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런데 이러한 고령임신은 임신에 성공하더라도 유산율이 높은 편이라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41세 이상 임신부 1000명 중 자연유산이 된 경우는 약 16%로 30대 초반 임신부에 비해 유산율이 6배 가까이 높았다. 이처럼 고령임신의 유산율이 높은 이유는 여성의 몸은 35세를 기점으로 자궁을 비롯한 생식기능이 빠르게 노화되기 때문이다.

여성의 나이가 35세를 넘어가면 난자가 노화되어 수정률이 떨어질 뿐 아니라 자궁의 노화로 인해 착상이 잘 되지 않으며 임신이 되었다 하더라도 태아를 유지하는 힘이 약해 자연유산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고령임신이라 할지라도 임신 전부터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계획임신을 시도하고 임신 중 건강관리에 유의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우선 임신 전에는 성인병이나 당뇨병 등의 질병 유무를 검사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비만도 불임과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살을 빼고 건강한 몸을 회복한 뒤에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 또 자궁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자연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한방치료의 도움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고령임신의 경우 난자의 노화로 인해 아기에게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므로 임신 중 양수 검사 등을 통해 염색체 이상이나 기형아 진단도 필수다.

일반적으로 고령임신은 제왕절개를 권하는데 자연분만을 원할 경우에는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 등으로 체력을 관리하고 순산을 도와주는 처방, 달생산과 불수산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산 후에도 어혈을 풀어주는 한약과 산모의 기혈을 보해주는 산후보약을 복용하는 등 산후풍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간혹 임신 중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한약재 중에는 임신 중 복용 가능한 약재와 그렇지 않은 약재를 구분해두고 있으며 안태약을 비롯해 입덧한약, 산후조리약 등 임산부에게 처방되는 한약은 우리가 먹는 밥과 반찬처럼 무해무독한 약재로 구성돼 안심하고 복용해도 된다.

인애한의원 정소영 원장은 “유산방지한약과 순산을 위한 한약을 복용한 임산부를 추적 조사한 여러 연구에서도 한약 복용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 등 태아에 문제가 생긴 경우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유산율이 감소하고 임신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