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성장기 필수영양소인 칼슘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멸치보다 치즈와 우유 같은 유제품을 잘 먹어야 한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우리나라 1~19세까지 영유아, 청소년 6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칼슘 섭취를 잘하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치즈와 우유 등의 유제품을 3배 이상 잘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 부족하면 성장 적신호?
성장기에는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필요하지만, 특히 칼슘은 없어서는 안될 필수 영양소이다. 칼슘은 치아와 뼈를 구성하는 영양성분으로, 장기간 칼슘이 부족할 경우 뼈의 성장이 늦어지고 골다공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근육과 치아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장 근육운동까지 조절하기 때문에 칼슘이 부족하면 근육경련, 면역기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청소년은 10명 중 1~2명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청소년이 하루에 필요한 칼슘 중 58% 정도만을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칼슘이 더욱 부족하기 쉽다. 여름철 대표적인 음료인 청량음료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는 ‘인산’ 성분이 들어있어 칼슘이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촉진한다. 청량음료에 많이 든 카페인도 칼슘 흡수를 방해하는 요인이다.
소아 청소년 전문의 정지아 실장(매일유업 영양과학연구실)은 “칼슘은 성장기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도 가장 큰 도움을 주는 영양소이므로 반드시 충분한 양을 섭취해야 한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50세 이후 장노년층에서 칼슘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현상을 보여 골절 등 심각한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어릴때부터의 칼슘 섭취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을 통해 칼슘을 잘 섭취해야 할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 결과, 칼슘 섭취를 잘 하고 있는 청소년의 주요 급원을 살펴보면 우유, 멸치, 치즈, 두부, 미역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칼슘 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청소년은 우유, 멸치, 두부, 김치, 달걀 순으로 나타났다.
두 그룹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것은 바로 치즈와 미역, 그리고 우유를 통한 칼슘의 섭취량으로 치즈의 경우 적정 그룹과 부족 그룹의 섭취량은 각각 47.48g과 9.86g로 5배나 차이가 났으며, 미역은 27.78g과 6.72g으로 약 4배, 그리고 우유는 414.65g과 155.81g으로 3배 가량 차이가 났다. 칼슘의 보고로 알려진 멸치는 칼슘 섭취량에서 54.64g과 35.66g으로 약 1.5배 정도 차이에 그쳤다.
매일유업 중앙연구소 이낙진 상하치즈 연구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주식은 채소나 곡류이기 때문에 칼슘함량이 높고, 흡수율도 좋은 치즈나 우유 등 간식을 먹지 않고서는 하루에 필요한 칼슘량을 채우기 어렵다”며 “섭취의 간편함과 칼슘 흡수율 등을 고려하면 유제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특히 칼슘 성분이 강화된 치즈의 경우 1장당 칼슘 함유량이 470mg으로 하루 2.5장만 섭취해도 청소년의 하루 칼슘섭취 권장량인 1000mg을 충족시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여름철 청량음료 섭취 칼슘 흡수율↓
입력 2011-07-21 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