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과당을 먹을 때와 포도당을 먹었을 때 뇌의 반응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레곤보건과학대학 내분비내과 조나단 퍼넬(Jonathan Q. Purnell) 교수가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에 발표했다.
과당(플룩토스)을 많이 먹으면 문제가 발생하는지는 아직 증거가 부족하다.
하지만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과당을 비롯한 감미료가 첨가되고 있으며, 영양학자 대부분은 미국내 비만이 만연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이 과당 과잉 섭취로 보고 있다.
퍼넬 교수는 “뇌는 다른 영양소에 각각 특이 반응을 보이며, 이러한 반응으로 각각의 섭취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 기능적 MRI(fMRI) 등의 최신 기술을 이용하면 예컨대 탄수화물과 지방을 섭취했을 때 사람의 뇌가 어떻게 활성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포도당의 체중증가에 대한 촉진성은 비교적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과당에 대한 뇌 반응은 포도당과 매우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fMRI을 이용하면 뇌활성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표준체중자 9명에게 과당, 포도당, 생리식염수를 각각 주사하면서 fMRI로 각각의 뇌MRI 영상을 비교한 결과, 확실한 차이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섭식행동의 조절에 관여하는 시상하부의 활성은 과당과 포도당 주사시 모두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대뇌피질의 제어 영역의 활성은 과당주사시에는 억제되고 포도당 주사시에는 항진하는 정반대의 반응이 나타났다.
대뇌피질의 이러한 제어 영역에는 식품의 맛과 냄새, 그림에 대한 반응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위가 포함돼 있다.
퍼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과당과 포도당은 뇌속에서 정반대의 반응을 일으킨다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으로 관련 동물실험의 결과를 입증해 과당과 비만을 관련성을 확인시켜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지견은 소비자에게 음료와 식품에 첨가된 감미료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다. 또 과당이 많이 든 가공식품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는 현행 권장안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과당과 포도당 섭취 후 뇌활성 정반대
입력 2011-07-21 0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