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성 흡연율 지속적 하락 … 첫 흡연연령은 낮아져

입력 2011-07-20 11:22
[쿠키 건강] 국내 성인남성의 흡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반기 성인남성흡연율은 최근 1년간 3.6%, 지난해 12월 대비 0.6% 감소,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흡연율은 30대가 51.2%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0.1%로 가장 낮았으며 여성은 20대가 가장 높았다. 최초 흡연 및 규칙적 흡연 시작연령도 낮아져 남녀 각각 20.6세, 21.2세로 나타났다.

처음 담배를 피우게 된 이유는 ‘동료, 주변사람, 친구 등의 권유’가 26.7%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담배를 처음 피운 나이가 19세 이하인 경우 ‘멋있게 보여서’라는 모방흡연이 31.8%로 가장 높았다.

현재 평균 약 2500원인 담배가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가 ‘싸다’고 응답했으며 적정 담배 가격은 8559원 정도라고 답했다.

한창 화제가 되고 있는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40.1%가 ‘금연을 위한 대용품’, 37%가 ‘기존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잘못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46.0%는 흡연의 위해성을 효과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해 담뱃갑에 ‘경고그림 삽입’ 도입과 길거리, 음식점, 아파트 등의 금연구역 지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 효과적인 금연정책으로 ‘금연구역 확대 및 단속강화’(27.3%), ‘담배가격 인상’(21.4%), ‘TV 및 라디오를 통한 교육 홍보 강화’(19.4%)를 들었고 국민건강증진법에서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지정토록 한 도시공원이나 버스정류장 등의 금연구역 흡연 시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에 대해 57.0%가 ‘적정하다’는 의견이었다.

복지부는 이처럼 흡연율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0년부터 제기되기 시작한 담뱃값 인상 가능성, 금연구역 확대 등 법적 규제 강화, 각 지방자치단체의 금연조례 지정 등 사회 전반적인 금연분위기 조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창연 의약전문기자 chy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