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합성 진통·마취제 오피오이드 남용 심각

입력 2011-07-16 17:15
대부분 하이드로코돈·옥시코돈 처방, 제도적 억제장치 시급

[쿠키 건강] 미국의 약제처방 패턴을 분석한 결과, 2009년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한달도 채 안돼 다른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인 미국립보건원(NIH) 산하 미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 노라 볼코우(Nora D. Volkow) 소장은 JAMA에 이같이 발표하고 “향후 처방오피오이드의 남용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분석은 과거 약 20년간 처방 진통제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실시됐다.

오피오이드는 동통관리에 매우 중요하지만 널리 처방되면 남용과 의존증 등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오피오이드 남용자 대부분은 처방받은 친구와 친척으로부터 얻거나 본인이 처방받은 약제를 남용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번 연구에서는 미국 전체의 약제처방, 환자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SDI의 Vector One® National 데이터베이스에서 2009년 미국내 오피오이드 처방기록 7950만건을 선별했다.

이는 미국의 오피오이드 전체 처방수의 약 40%에 해당한다. 처방기록을 의사 전문과 영역, 환자나이, 처방기간, 처방 전 30일 이내 오피오이드 진통제 처방경험의 유무에 따라 분류했다.

아울러 고령자에 비해 남용과 그 후 의존증 위험이 높은 젊은층의 처방 실태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환자의 약 56%가 동통에 대한 오피오이드 진통제를 처방받은지 30일 이내에 다시 같은 약을 처방받았으며 약제 공급은 같은 시설에서 받거나 다른 곳에서 받기도 했다.

또 약 12%가 10~29세 젊은 층에 대한 처방이었다. 처방 약제 대부분은 하이드로코돈(hydrocodone)과 옥시코돈이었다. 10~19세 미성년층에서는 치과의사가 처방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피오이드 처방 전체의 약 46%가 40~59세군에 대한 처방으로 처방의사 대부분은 1차 진료의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