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높은 목 베개, 목 디스크 조심!”

입력 2011-07-15 12:45
목침 보다는 수건 사용해 적당하게 목 높이 맞춰야

[쿠키 건강] 요즘처럼 날씨의 변덕이 심하고 비가 내리게 되면 몸을 풀기 위해 따스한 찜질방이나 목욕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이처럼 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은 피로를 풀거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는 관절염이나 어깨 통증, 오십견 등에 찜질이 좋다는 생각해 찾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찜질방은 관절염이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는 있지만 100%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찜질방에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얻으려면 섭씨 100℃ 이상이 되는 곳에서 5~10분 이상을 견뎌 몸이 열을 직접적으로 흡수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찜질방 온도는 보통 80℃ 이하로 찜질의 효과가 피부 외부만을 관통해 관절에까지 직접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찜질방을 찾는 이들은 어느 정도의 찜질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잠을 청하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면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것은 바로 목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개는 하나의 목침을 사용해 누워있는 반면, 어떤 이들은 한 개가 모자라 2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다보면 목 디스크와 함께 허리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척추관절 전문 동대문 튼튼병원 신성찬 원장은 “찜질방에서 사람들이 잠을 잘 때 주로 애용하는 베개의 경우 대부분이 높거나 너무 딱딱해 잠을 자는 동안 목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로 인해 목이 뻣뻣하거나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게 될 수도 있다”며 “베개는 조금은 낮으면서도 푹신푹신한 것이 좋은데, 찜질방에서는 수건을 말아서 쓰면 머리 부분을 편안하게 해줘 목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목 통증 및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것을 방지하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올바른 자세 교정이 필요하다. 특히 찜질방에서는 높은 베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고 사용했을 경우에는 목과 어깨의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누워있는 동안 이완되거나 경직돼 있던 목 근육을 자연스럽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목 통증이 지속 될 때에는 수술 없이도 쉽게 치료를 통해 완치될 수 있는 만큼 목 통증을 느끼게 되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