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야 효과적, 차가운 음료는 효과 덜해
[쿠키 건강] 홍차와 커피에는 항균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가정의학과 에릭 매트슨(Eric M. Matheson) 교수는 홍차 및 커피와 비강내 메티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보균 위험의 관련성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홍차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강내 MRSA 보균 위험이 각각 50% 이상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Annals of Family Medicine에 발표했다.
단 따뜻한 음료인 경우에만 해당될 뿐 차가운 음료에서는 이같은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매트슨 교수에 의하면 미국에서 2005년 MRSA 감염관련 사망자는 6500명에 이르면 비강내 MRSA 보균자는 250만명으로 추산된다.
MRSA 예방 및 치료에 관한 연구에서는 향균작용을 가진 주변 식물 등이 이용되고 있어 교수는 이번에 가장 효과적이고 얻기 쉬운 홍차와 커피를 이용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우선 미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 2004~04년 데이터에서 선별한 5555명.
대상자는 2~6세가 6.1%, 7~19세가 18.6%, 20~64세가 61.8%, 65세 이상이 13.5%. 성별은 남성 46.8%, 여성 53.1%. 건강상태는 양호~우수가 85.7%, 보통~불량이 14.3%. 과거 12개월간 입원 경험이 있는 경우는 9.2%, 없는 경우는 90.8%였다.
비강내 포도상구균의 보균상태는 MRSA가 1.4%, 메티실린감수성 황색포도상구균(MSSA)이 26.5%, 없는 경우는 72.1%.
홍차의 경우 마시지 않는다가 51.4%, 한달에 한잔 이상은 48.6%, 커피의 경우 각각 39.2%, 60.8%, 홍차와 커피 모두 마시는 경우는 각각 26.8%, 73.2%였다.
교수는 나이, 성별, 건강상태 등을 조정한 다음 로지스틱회귀분석모델로 마시지 않는 사람에 대한 마시는 사람의 비강내 MRSA 보균 위험비(OR)를 알아보았다.
그 결과, 홍차는 0.47(95%CI 0.31〜0.71), 커피는 0.47(95%CI 0.24〜0.93)로 모두 홍차 또는 커피를 1개월에 1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비강내 MRSA보균율이 5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홍차와 커피 모두 마시는 사람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위험비가 0.33(95%CI 0.16~0.17)로 나타나 67%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따뜻한 음료에서만 확인됐다. 아이스티의 경우 위험비는 0.88(0.39~1.99)로 크게 낮지는 않았다.
커피성분이 든 소프트드링크의 경우 여름철과 나머지 계절로 나누고 각각 1개월에 2~3회 섭취하는 경우와 1주에 1~6회 이상 섭취하는 경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여름철에는 0.97(0.48〜1.96), 나머지 계절에는 1.28(0.68〜2.42)로 유의차가 없었다.
매트슨 교수는 “안전하고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홍차와 커피가 항생물질을 대체하는 MRSA 감염대책의 새로운 방법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트리뷴
홍차·커피, 비강MRSA 보균위험 67%감소
입력 2011-07-15 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