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속한 치료만이 큰 수술 피할 수 있어
[쿠키 건강] 등산을 다녀온 후부터 김말숙씨(50)는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파스를 바르며 통증이 가시기를 기다렸지만 시간이 지나도 쑤신 느낌은 사라지지 않자 병원을 찾았다. 그녀는 ‘반월상연골판손상’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여름 휴가기간 동안 등산, 골프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면서 무릎손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의욕은 높지만 퇴행이 진행되고 있을 40~50대 중년층이 과도하게 활동을 할 시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같은 무릎 손상은 잦아지기 마련이다. 특히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반월상연골판 파열 중년에게 주의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정 중앙을 중심으로, 위뼈인 대퇴골과 아래뼈인 경골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물렁뼈를 말한다. 무릎 위뼈의 하중을 무릎 아래뼈에 전달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며 관절 안정과 고유 감각을 담당하고 초승달모양처럼 생겨 반월상이라고 불린다. 무엇보다도 무릎이 움직일 때마다 생기는 마찰을 최소화해 관절염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반월상연골 손상의 증세는 다양하지만 무릎을 구부리거나 펼 때, 방향 전환 시나 갑작스런 회전과 같은 행동에 통증을 느낀다. 또한 무릎이 펴지지 않고 붓거나 소리가 날 경우 반월상연골 손상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해 봐야 한다.
바른마디 정형외과 김재훈 원장은 “특히 중년기에는 나이가 들면서 연골판이 퇴행에 의해 약해져 손상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작은 외상에도 쉽게 찢어지므로 중년층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중년의 반월상연골판은 노화가 진행 중이라 수분함량이 줄어들고 섬유질이 퇴행하면서 작은 손상에도 쉽게 찢어지기 때문이다.
◇치료시기 놓치면 큰 수술 불가피
반월상연골판은 증상이 경미해서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으며 호전된 이후에도 찢어진 채로 남아서 만성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찢어진 연골판을 계속 내버려 두면 파열이 계속 진행되고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반월상연골판이 파열되면 조속한 치료가 상책이다. 특히 잘 찢어지는 연골판 안쪽은 다른 조직과 달리 피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치유가 불가능하고 약물치료도 효과가 없다.
만약 연골판이 지속적으로 찢어지고 추가 손상이 발생하여 악화될 때 치료시기를 놓치면 인공관절 치환술과 같은 큰 수술이 불가피하게 된다. 그러나 반월상연골판 일부가 찢어진 초기 환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간단한 수술을 적용한다.
만약 반월상연골판이 과도하게 찢어지거나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관절 뼈 사이에 들어가 통증을 유발한다면 찢어진 조각을 절제하거나 특수한 경우 봉합하는 방법이 쓰인다. 봉합이나 절제로 치료할 수 없거나 절제 후에도 관절염이 진행된다면 연골판 이식술로 치료한다.
김재훈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은 초기 증상이 경미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며 무릎손상이 발생할 시 조속한 치료를 권장한다 또한 “무릎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삼가고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하되, 운동전에는 꼭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같은 무릎 손상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
중년의 무리한 산행 반월상연골판 파열 조심
입력 2011-07-14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