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협회, 대구서 의약분업 제도개선 서명 돌입

입력 2011-07-14 10:50
[쿠키 건강] 대한병원협회(회장 성상철)와 대구경북병원회(회장 박경동·효성병원장)는 지난 13일 대구 효성병원에서 ‘의약분업 제도 개선을 위한 전국민 서명운동 순회 행사’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성상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 지역 의료계 리더이신 유수의 병원장님들의 참여에 감사드린다”며 “의약분업 시행 11년째를 맞고 있지만 당초 목표로 했던 약품비 절감을 통한 보험재정 안정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고 오히려 국민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상철 회장은 그 동안 당국에 여러 차례 개선책을 제시했으나 개선은 커녕 올바른 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어 이제 국민의 힘으로 잘못된 의약분업을 바로 잡아 국민의 선택권을 되찾아 주기 위해 병원계가 분연히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병원협회 측은 지난 2000년 7월 의약분업 도입 당시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환자 중심의 제도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환자의 선택권과 편의는 외면하고 병원 내 약사의 조제를 금지함으로써 애초의 취지를 상실한 채 의약분업 제도가 10년 이상 경과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성상철 회장과 박경동 회장을 비롯한 20여 명의 참석 병원장들은 서명식을 갖고 진정한 환자복지에 앞장서기로 결의를 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