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저도 누군가의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었어요. 서예는 제가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고 희망을 되찾을 수 있게 한 유일한 힘입니다.”
김병호(68)씨는 서예가에게 있어 치명적인 오른손 장애를 극복하고 2008년 대한명인회 명인으로 선정된 좌수서예 장인이다. 김씨는 선천성 소아마비를 앓아 태어날 때부터 오른손과 발이 자유롭지 못했다. 밖에 나가 뛰놀 수 없었던 어린 아들을 위해 김씨의 아버지는 김씨에게 서예와 한학을 가르쳤다. 6세부터 배운 서예는 김씨로 하여금 고통의 순간마다 삶의 의지를 다잡게 했다.
결혼 후 그는 현대미술창작전의 동양화, 서예 부문 특선 등 각종 미술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행복도 잠시 인생에 가장 큰 역경이 그를 찾아왔다. 사랑하는 외동딸이 먼저 세상을 뜨는 아픔을 겪은 것이다.
김씨는 피어보지도 못하고 져버린 딸이 가슴에 사무쳐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 때의 미어지는 아픔 역시 서예로 이겨냈다. 고통을 이겨내고자 며칠 밤낮을 새며 서예와 목단화가 수 놓아진 수묵화를 그렸다. 목단화를 그릴 때마다 딸의 얼굴을 생각해 정성을 다 한다는 김 씨는 “장애와 뜻하지 않은 시련에도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며 “작품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붓글씨를 쓰고 있을 때만큼은 모든 아픔을 깨끗이 잊고 행복만을 가득 느꼈다는 김씨. (주)에실로코리아는 김병호 장인의 역경을 극복한 강한 의지와 60년 장인 인생을 널리 알리고자 장인후원캠페인의 후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으로 에실로코리아는 김병호 장인이 편안한 시야로 작품 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안경렌즈를 후원하고 눈 건강을 지켜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에실로코리아, 역경 딛고 일어선 김병호 서예 장인 지원
입력 2011-07-13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