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 이용한 유방재건술 효과만점,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팀
[쿠키 건강] 유방암 치료시 ‘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을 이용한 유방재건수술’이 유방암 수술 합병증을 줄이고, 미용 측면에서도 환자 만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향대학교병원 유방클리닉 이민혁 교수(사진) 연구팀(성형외과 강상규, 외과 김지선 교수)이 ‘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광배근)을 이용한 즉시 유방재건술’을 받은 환자 65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합병증과 미용적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열린 유방암학회 학술대회에 발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의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의 문제점은 수술 후 피부괴사와 국소재발 등이다. 하지만 이민혁 교수팀의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에서는 평균 34개월(1.6개월~89.9개월)간의 추적검사 결과, 피부괴사나 국소재발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우수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 또 65명 중 80%에 달하는 50명의 환자가 수술의 결과에 만족스럽다고 답해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민혁 교수는 “피부보존 유방절제술 후 등근육을 이용해 즉시 유방재건술을 하는 것이 한국 환자들에게 적합한가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며 “연구 결과 복부근육이나 인공보형물 등을 이용한 유방재건술에 비해 안전하고 합병증도 적으며, 환자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유방 전절제술의 경우 가슴에 20~25cm 가량의 큰 흉터가 남게 되며, 곧바로 유방을 재건할 수가 없어, 2차 수술을 통해 유방성형을 해야한다. 이로 인해 큰 흉터와 신체변형으로 인한 미용적 손상은 물론 일부 환자들은 정신적 고통을 겪기도 한다.
연구팀은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은 유륜 주변으로 최소한의 상처만 내고 유방의 피부는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유방조직 만을 제거해 유방 전절제술에 비해 미용효과가 우수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민혁 교수팀은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피부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해 왔으며, 현재까지 한 건의 피부괴사도 발생하지 않는 수술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민혁 교수는 “서양인에 비해 몸매가 날씬하고 유방의 크기가 작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에는 등근육 만을 이용하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미용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다른 수술방법에 비해 합병증의 발생도 적기 때문에 한국형 유방암 수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순천향대병원 이민혁 교수, 치료·미용 동시만족 유방재건술 제시
입력 2011-07-13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