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헬스 현장탐방]세라젬 바이오시스

입력 2011-07-13 14:52

치과 생체재료 연구개발 전문기업 ‘세라젬 바이오시스’

[쿠키 건강] “치과분야 뿐만 아니라 의료 전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재료 개발이 최종 목표입니다.” 지난 2005년 설립 후 치과 생체재료와 인공뼈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연구개발 전문 의료기기 업체 세라젬 바이오시스(대표 박경준).

세라젬 바이오시스가 지난해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 ‘이노비움’ 출시를 기점으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컴퓨터지원설계(CAD/CAM) 방식으로 제작된 신소재 치과 합금인 이노비움이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CE인증,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를 획득하면서, 11월 제품을 출시하고 2011년을 회사 도약의 시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박경준 대표는 “세라젬 바이오시스는 치과 의료진은 물론 환자들도 만족할 수 있는 기술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올해는 지난 7년여의 연구개발 성과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받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세라젬 바이오시스는 어떤 회사?

세라젬 바이오시스의 출발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5년간 치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새로운 치과분야 신재료 개발에 관심을 가져온 박경준 대표는 ‘예스바이오’라는 벤처기업을 설립했다.

“저 스스로가 치과의사이자 환자이기도 합니다. 치과의사들과 환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죠.”

치과의사이자 재료분야를 연구하던 박 대표는 희망과 열정이 바탕이된 기술력 있는 회사를 만들자는 결심이 지금의 세라젬 바이오시스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세라젬 그룹에 편입되면서 연구개발에 보다 더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CAD/CAM 가공센터인 덴탈디지웍스를 인수해 디지털 가공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올 4월에는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갖춘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로 본사를 이전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올해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선 이노비움의 기술경쟁력은 끊임없는 세라젬 바이오시스의 연구정신에 있다.

박경준 대표는 “비파괴검사와 파괴검사를 동시에 실시할 수 있는 연구개발 능력과 꾸준한 연구진들의 제품·기술 개발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특히 영상기술(IT)과 바이오기술(BT)을 접목시킨 점은 세라젬 바이오시스 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바이오생체재료기술과 영상기술이 접목된 첫 작품이 ‘이노비움’이다. 박 대표는 “이 제품은 기존 보철과 비교해 안정성과 정밀성이 개선됐다”면서 “주된 보철재료인 금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노비움의 소재는 팔라듐과 은, 인듐 등 기계 가공이 가능한 합금 신소재가 사용되며, 특히 이노비움은 귀금속 합금으로 기존 보철 치료재에 비해 원재료가격을 70%가량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력으로 지난 4월 열린 대한보철학회에서도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이대목동병원에서 환자 진료에 사용중이다. 이외에 세브란스병원과 경희대병원, 인하대병원 등에서도 시범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기술경쟁력이 우선, 2014년 매출 100억 달성 목표

“그동안 기술력을 확보하고 제품을 연구하기 위한 준비의 시기였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기반한 도약의 시기가 될 것입니다”

올해 이노비움 출시로 연매출 10억원 달성을 제시한 박경준 대표는 올 3분기가 세라젬 바이오시스의 도약의 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3년 뒤인 2014년 매출 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와 함께 세라젬 바이오시스는 매출 100억원 달성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 분야의 경우 꾸준히 응용과학을 통해 기술력을 갖추고, 치과 분야 이외에도 정형외과에 적용이 가능한 인공뼈 등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것, 사람들을 위해 좋은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 평생 호기심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경영철학입니다”

치과의사라는 탄탄한 길을 잠시 접고 회사 경영과 제품 개발에 나선 이유를 묻자 박경준 대표는 워낙 호기심이 많아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이 많았다며, 아마도 역마살이 있어서가 아닐까라고 웃으며 반문했다.

박 대표는 “열정과 희망을 놓지 않는 것이 세라젬 바이오시스를 이끌어가는 힘”이라며 “연구 기술력 하나 만큼은 자신있다는 직원들의 자신감과 노력이 회사 또 다른 경쟁력의 바탕”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